메디컬 테스트→남은 건 오피셜...뮌헨 가는 김민재, '파트너 유력' 더 리흐트처럼 빠르게 완벽 적응할까

신동훈 기자 2023. 7. 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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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시리오 로마노, 게티이미지 코리아
사진=인터풋볼DB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유벤투스를 떠나 성공적으로 안착한 마타이스 더 리흐트처럼 김민재도 완벽하게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민재 뮌헨행은 이제 오피셜만 남았다. 이적이 매우 임박했다. 이적이 성사되기 직전일 때 "HERE WE GO"를 외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 이야기가 끝났고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로마노 기자는 7월 2일 추가 소식을 덧붙였다. "뮌헨은 바이아웃을 발동해 김민재와 10일 이내로 계약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준비가 됐다. 이번 주 초에 밝혀진 바와 같이 뮌헨과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7월 4일엔 "김민재는 이번 주에 뮌헨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로서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뮌헨은 그 직후 나폴리로부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독일 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스카이 스포츠', '키커', '빌트' 등 유력 매체들이 계속 김민재 뮌헨행 임박 소식을 다루고 있고 플레이 스타일, 생애, 경력까지 되돌아보면서 뮌헨과 맞는지, 안 맞는지 알아보고 있다.

'키커'는 7월 1일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그는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 지역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라고 하며 스팔레티 감독 평가를 전했다. 

패스 능력을 조명했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조명하기도 했다.

사진=파브시리오 로마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도 7월 4일 "김민재는 뮌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2억 원)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 뮌헨 선수가 될 것이다. 공식 계약 서명을 위해 뮌헨으로 가는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가 뮌헨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를 데려오는 건 뮌헨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뤼카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뮌헨으로 왔다. 이적료만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였는데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뤼카의 장점은 분명했다. 센터백, 레프트백을 모두 뛸 수 있고 3백, 4백 어디든 기용이 가능했으며 발이 빠르고 킥력이 좋아 활용도가 높았다. 단점도 분명했는데 바로 부상 빈도가 잦다는 점이었다. 부상이 너무 많아 중요할 때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임박한 뤼카를 두고 "실패한 영입"이라고 하는 이유다. 뤼카는 PSG로 가는 게 확실시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발표와 거의 동시에 이적 발표가 날 전망이다. 뤼카가 나가고 김민재가 들어오는데 이는 현재로서 보면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김민재는 뤼카만큼 수비력이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이 우수한데 부상 빈도가 거의 없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지옥 같은 일정을 대부분 선발 풀타임 소화하는 철인 같은 모습을 보였다.

뤼카만큼 이적이 유력하진 않지만 파바르도 뮌헨 매각 명단에 올랐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온 파바르는 우측 풀백,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성으로 뮌헨에 오는 감독마다 기회를 받았다. 전진성도 좋고 피지컬도 뛰어났고 공수 관여도가 높아 영향력이 컸다. 그러다 개인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이며 신뢰를 잃었고 덩달아 경기력도 떨어져 믿음을 잃어갔다.

뮌헨이 수비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김민재에게 적극적으로 나선 게 이 때문이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가 있고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팀 최소 실점 1위였는데 전체적으로 불안했고 수비수 이탈이 예고되기에 후방을 든든히 하는 게 필수적이었다. 나폴리에서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완벽한 타깃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스타일에도 딱 맞았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을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빠른 적응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오가며 가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더 리흐트라는 좋은 사례가 있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가 키워낸 재능으로 빠르게 1군에 데뷔했고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일으킨 아약스 돌풍 중심에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주장 완장을 찰 만큼 리더십이 있었다. 아약스 돌풍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를 받았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트로페 코파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에 연이어 들어가며 가치를 높였다.

유벤투스가 더 리흐트를 품었다. 이적료만 8,550만 유로(약 1,220억 원)였다. 유벤투스로 간 더 리흐트는 초반에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다 점차 적응해 세리에A 최고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3시즌간 활약한 더 리흐트는 2022년 뮌헨에 이적료 6,700만 유로(약 955억 원)를 기록하고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에 일조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더 리흐트가 증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와 분데스리가에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도약했다. 김민재가 더 리흐트를 따라 그 위치에 올라 큰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더 리흐트는 김민재 예상 파트너이기도 하다. 기존 수비 라인인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라인보다 김민재, 더 리흐트 라인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트랜스퍼마크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내놓은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 더 리흐트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키커'는 "미래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1순위 후보 선수가 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걱정보단 기대가 큰 김민재가 하루빨리 뮌헨에 입성해 같은 세리에A 출신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이 많다. 

사진=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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