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경기 저점…시장 경착륙 위험 크게 완화"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7. 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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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경착륙 위험이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에는 주택경기가 저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SOC 예산 감소와 상반기 조기집행 등에 따라 하반기 이후 공공투자가 부진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시장 역시 부정적이기 때문에 건설경기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건정연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세는 지속돼 주택경기는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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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2023년 2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황진환 기자


전방위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경착륙 위험이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에는 주택경기가 저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정책연구원은 4일 공개한 '2023년 2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정연은 2023년 2분기 건설시장이 건설기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설지표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지속했고, 3분기 역시 물량 감소와 공사비용 부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불안 등으로 건설경기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정적 지표와 금융환경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건설투자 기준 –0.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주요 건설지표는 기저효과와 누적된 선행지표의 시차효과로 건설기성은 증가했지만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및 착공면적, 분양물량 등 대부분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3년 4월까지 건축허가면적은 18.8%, 건축착공면적은 34.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가격 및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고, 부동산 PF 연체률이 증가하면서 자금시장 불확실성 역시 여전한 상황이라고 건정연은 전했다.

아울러 SOC 예산 감소와 상반기 조기집행 등에 따라 하반기 이후 공공투자가 부진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시장 역시 부정적이기 때문에 건설경기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건정연은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전문건설업은 계약액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건정연은 전망했다.

건정연은 전문건설업 경기체감도가 최근 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3년 5월에는 38.9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영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타워크레인의 잔업거부 및 안전수칙 준수 등 건설노조 현안, 기능인력의 수급난, 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업역충돌과 수주경쟁의 심화 등이 지적되었다고 덧붙였다. 건정연은 최근 전문건설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체감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건정연은 2분기 주택시장이 규제 완화와 누적된 가격 조정으로 가격 낙폭이 둔화되고 수급심리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3분기에도 이어져 주택경기는 저점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2023년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6.3%, 전세가격은 –11.0%를 기록했고, 하반기 매매와 전세 모두 0.3% 내외 상승세로 전환되어 연간 매매가격은 6%, 전세가격은 1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정연은 최근 주택가격 낙폭이 계속 줄어들고 미분양 위험이 크게 완화되는 등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세는 지속돼 주택경기는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에 더하여 연체율 증가, 낮은 수준의 주택거래량, 지방 분양시장 위축 등 위험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시장을 둘러싼 위험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어 올해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건설공사비 안정과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안 해소가 선행되어야 건설경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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