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상 후퇴 '법사' 도연스님 "지금 불행의 원인, 외부 아닌 내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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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에서 '법사'로 작전상 후퇴를 선언한 도연 스님이 지금 불행의 원인이 "마음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으로 환속을 신청한 도연 스님은 지난 2일부터 '1일 1' SNS 활동을 나서는 등 그동안 자신이 진행해 왔던 명상을 통한 포교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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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스님에서 '법사'로 작전상 후퇴를 선언한 도연 스님이 지금 불행의 원인이 "마음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으로 환속을 신청한 도연 스님은 지난 2일부터 '1일 1' SNS 활동을 나서는 등 그동안 자신이 진행해 왔던 명상을 통한 포교를 재개했다.
도연스님은 3일엔 "우리의 모습은 사고에 의해 주조되고 구축된다"며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마음이야말로 창조의 '마스터 파워'이다"면서 "지금 행복하다면, 당신이 행복한 생각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고, 지금 불행하다면 당신이 나약하고 침체된 생각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즉 "지금 겪고 있는 상태의 원인은 마음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 역시 내면의 문제로 인한 것이기에 수행정진을 통해 정리해 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카이스트 출신이자 동국대 철학박사,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로 큰 주목을 받았던 도연 스님은 지난달 초 '두 아이 아빠'라는 의혹에 따라 SNS 절필 선언을 하는 등 공개활동을 멈췄다.
조계종 호법부가 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도연스님은 지난달 말 환속(승려에서 일반 신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 신청했다.
그러면서 불길을 이기기가 어려울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도연 스님이 아니라 "도연 법사(일반 신도 중 신심이 깊고 불경에 조예가 싶어 신도를 이끌 만한 사람)로 살아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후 도연 스님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거엔 '도연 법사'로 자신을 칭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는 여전히 '도연 스님'으로 남아 있다.
도연 스님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도연의 마음 챙김 명상반'을 개강한다고 알렸다. 월 8회 수업의 회비는 온라인 15만원, 오프라인 20만원, 온·오프라인 병행반 2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2일엔 '108배 기도정진' 동참의 글을 SNS에 띄우고 3일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설법을 펼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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