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무장 반란' 후 첫 외교 행사…中 '흔들림 없는' 지지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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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바그너 용병기업의 반란으로 권력을 위협받은 이후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과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회의에 화상 참석해 정상회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러 크렘린궁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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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러군, 우크라서 궁지…중러 관계 시험대"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바그너 용병기업의 반란으로 권력을 위협받은 이후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과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회의에 화상 참석해 정상회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러 크렘린궁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외교적 행보는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사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CNN은 비록 푸틴 대통령이 이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하지만, 이번 행사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인데,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시 주석의 명백한 지지 표명이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무장 반발 사태가 발발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당사자들이 어떠한 합의에 이르렀는지 그 내막과 바그너의 운명, 그리고 이것이 푸틴 정권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등에 대해 많은 부분이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 포럼을 통해 권력자의 이미지를 투영하고 러시아의 파트너 국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다 자신이 여전히 확고한 통치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안심시키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랜드(RAND) 연구소의 국방 분석가 데릭 그로스먼은 "푸틴이 이번 반란으로 인해 눈에 띄게 불안정해보인다면, 이는 아무리 강력한 독재자라도 자국 내 잠재적 반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줄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는 화상으로 진행되지만, 만약 푸틴이 직접 참석했다면 그는 힘을 과시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기를 꺼려하면서 러시아에 외교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우에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난관에 봉착하면서 중러 관계에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그로스먼은 시 주석이 중러 관계가 불러다주는 국가 이익을 물론 중시하지만,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일로 유럽과의 관계를 완전히 망치고 싶지 않아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이 나토의 표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쓰다 야스히로 도쿄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열세한 현 상황을 중국이 통제할 수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 중국에 있어 이상적인 결과는 푸틴이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정권이 무너지고 유럽과 미국이 행동 겨를 없이 러시아가 빠른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미 사라졌다. 시진핑 주석은 이제 국민들에게 자신의 권위와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 여러 구소련 국가들이 테러리즘에 맞서 국가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이 기구는 중국과 러시아 외 인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 8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벨라루스, 몽골 등이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됐고 이란이 공식 합류하기로 결정 하면서 반미색채가 뚜렷해지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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