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가 사우디에…알 이티파크 감독으로 부임

김환 기자 2023. 7. 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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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둥지를 틀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앞서 "제라드 감독이 알 이티파크로 향할 예정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 회담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고, 처음에는 알 이티파크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 주 논의가 재개된 이후, 구단의 고위 인사들은 제라드 감독이 알 이티파크를 맡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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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 이티파크

[포포투=김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둥지를 틀었다.


알 이티파크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 감독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알 이티파크의 칼레드 알 다발 회장은 “제라드 감독은 사우디 리그의 첫 잉글랜드 감독이다. 제라드 감독의 부임이 사우디 리그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라드 감독은 우리 팀의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제라드 감독의 부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라드 감독은 레인저스를 거쳐 아스톤 빌라를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EPL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결국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되고 말았다. 새 팀을 찾고 있던 제라드 감독은 최근 ‘오일 머니’로 불리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사우디 리그의 관심을 받았지만, 초기에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제라드 감독의 마음은 금세 바뀌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앞서 “제라드 감독이 알 이티파크로 향할 예정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 회담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고, 처음에는 알 이티파크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 주 논의가 재개된 이후, 구단의 고위 인사들은 제라드 감독이 알 이티파크를 맡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의 전설이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제라드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팀 내에서 상징적인 선수였다. 오랜 기간 팀의 핵심이자 주장으로 활약했으며, 여전히 리버풀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다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는 평가가 다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라드 감독은 꾸준히 성적과 지도력에 대해 의심을 받았다. 때문에 제라드 감독이 빌라에서 경질된 이후 유럽에서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제라드 감독은 유럽에서 커리어를 쌓는 대신 중동행을 선택하며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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