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오늘 日방문…오염수 방류 최종 보고서 전달

방성훈 2023. 7.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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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일본 일정을 마친 뒤 한국과 뉴질랜드, 쿡제도 등을 방문해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승인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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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기시다 총리에 보고서 전달
사실상 '승인' 전제 형식적 절차…설비 검사도 종료
구체적인 방류 시기 주목…예정대로 올 여름 내보낼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은 일본이 언제부터 방류를 시작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의 오염수 저장 탱크.(사진=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4~7일 일본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문 첫 날인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만나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 보고서에는 오염수 추가 시료 분석,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채취한 해수·어류 등 샘플 분석 등 오염수 해양 방류시 안전성을 검증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일본 일정을 마친 뒤 한국과 뉴질랜드, 쿡제도 등을 방문해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승인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일본 언론들도 IAEA가 지금까지 오염수 방류 방법 및 설비의 타당성 등과 관련해 ‘적절하다’는 내용의 평가 보고서를 총 6건 공표했다면서, 최종 보고서 역시 기존 견해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종 보고서 전달이 IAEA의 ‘승인’을 전제로 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최근 오염수 처리 설비 검사를 마치고 ‘문제 없음’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IAEA 최종 보고서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원자력규제위는 다음주 중 도쿄전력에 검사 합격증을 발급,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절차가 마무리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오염수 방류 시점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기시다 총리가 IAEA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최종 결정한다.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양 방류 시기를 올해 여름쯤으로 정한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주변국 및 자국 어민들에 대한 설득을 지속하고 있고 그로시 사무총장도 한국·뉴질랜드·쿡제도에서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방류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는 있지만 방류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주변국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방류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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