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시작부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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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밀양시정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 등으로 인해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에 밀양시의회에선 집행부를 겨냥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허홍 밀양시의원(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244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밀양시가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무작정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축협과 야합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밀실 행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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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형 화물차 빈번해 교통사고 위험 노출" 강력 반발
밀양시 "사업 타당성 결과 최적지로 이전 불가능해"
시가 지난 2015년부터 단장면 미촌리 일원에 야심차게 추진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이 초기 단계부터 특혜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역시 시작부터 논란이 일고 있어 지켜보는 시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예정 부지 인근 시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부지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밀양시는 당초 계획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골이 깊어가는 양상이다.
이에 밀양시의회에선 집행부를 겨냥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허홍 밀양시의원(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244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밀양시가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무작정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축협과 야합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밀실 행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경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주민공청회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하라는 의견으로 재검토 결과 통보를 받았다. 이에 올해 2월 주민설명회를 한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지적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 없이 밀양시는 경남도에 투자 재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인근 시민들은 화물자동차 차고지가 조성될 경우, 대형 화물차 소음과 매연, 교통 정체·혼잡 등으로 인한 피해로 주거환경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한다.
또 사업부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68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어 대형 화물차가 오가면서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허 의원은 "주민설명회 당시 시민들은 공영차고지 조성부지 위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면서 "하지만 시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주민 의견수렴을 이행했다며 재심사를 제출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히 주민의 반대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해당 부지는 사업 초기 검토됐던 다른 3곳의 후보지와 부지매입 비용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해당 부지는 생산녹지지역과 농업진흥구역으로 매입시 도시관리계획변경이 필요하며, 시 용역 결과에 따르면 토지매입비만 하더라도 다른 3곳의 후보지보다 3배가 많은 90억원 정도이며 기존 건축물 보상비까지 합치면 100억여원의 막대한 지출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부지에 있는 방역시설은 최근에 밀양시가 보조금을 지급해 총사업비 5억원을 들여 건립했다"면서 "지금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운 부지로 이전을 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정 부지가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 국도 25호선이나 고속도로 입구 등을 감안할 때 최적지로 나타났다"며 "외곽으로 옮길 경우 농림지역 해제가 어렵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업 타당성 용역이 완료돼 사업 부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신 실시설계가 시작되기 전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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