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3위···지금 한화 전력은 10구단 몇 순위에 있을까
바람 치고는 센 바람이었다. 한화는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을 1-2로 놓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전날까지 8연승을 달리며 전체 순위싸움에서의 위상이 달라져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탈꼴찌가 최우선 과제였던 한화로서는 눈높이를 올려잡아도 될 만한 흐름을 타고 있다.
일단 선수들의 사기와 분위기가 또 다른 힘으로 작용한 연승은 끝났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 이에 한화의 향후 레이스는 현 전력의 실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기대 승률을 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희망적인 지표는 하나 있다.
한화는 3일 현재 승률 0.449(31승4무38패)로 8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시즌 전 에이스로 낙점했던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의 부상으로 시작한 4월 한달 동안 혼란을 겪은 뒤 팀 전력의 기본 틀을 갖춰간 5월 이후 성적이 매우 좋다.
한화는 지난 4월 한달 동안은 승률이 0.261(6승1무17패)까지 주저앉았지만 5월 이후 약 2개월 동안에는 49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률 0.543(25승3무21패)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기간 성적으로는 LG(32승2무16패), SSG(30승1무19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2강과는 간격이 보이지만, 다른 7팀과의 싸움에서는 적어도 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5월 이후라면 한화가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한 시점이다. 산체스가 기존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와 선발진의 축이 되면서부터 한화는 공격력의 아쉬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가 팀 합류와 함께 녹아든 라인업이 촘촘해 보이기 시작했다.
한화로서는 5월 이후 성적만 유지할 수 있다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를 함께 하는 꿈을 다시 이루는 데 문제가 없을 전망. 한화는 이 기간, 팀평균자책 3위(3.72)를 기록하면서 팀타율은 9위(0.250)에 머물렀지만 팀OPS는 5위(0.701)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변수는 늘 존재한다. 팀내 주력선수들의 페이스와 더불어 부상 관리가 1차적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또 하나는 LG와 SSG 등 2강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흐름이 2차 변수로 나타날 수 있다.
프로야구는 결국 ‘상대평가’로 시즌 마지막 자리를 나누는 게임이다. 더 잘하는 팀이 나오면 뒷자리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이 대목에서는 최근 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KT와 키움의 행보가 한화의 순위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즌 전 무난한 5강 후보로 평가받던 KT와 키움이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마침내 고개를 들고 있다. KT는 6월 이후 승률 0.680(17승8패), 키움은 6월 이후 승률 0.600(15승2무10패)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을 제외하면 현재 3~5위 그룹인 NC와 롯데, 두산 그리고 9위로 주춤한 KIA까지도 3위까지 바라보고 남은 시즌 달릴 팀들이다.
그래서 올해 여름 레이스 이후는, 각 팀이 가진 전력을 현명하게 쓰면서 페이스를 지키는 싸움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화 역시 5월 이후의 꾸준함을 유지하고 볼 일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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