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D-day 임박' KING 이강인 PSG 입단 코앞, '영입생 공개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 오피셜 발표가 임박한 모습이다.
프랑스 언론 르10스포르트는 4일(이하 한국시각) 'PSG가 이적 시장에 다이너마이트를 던질 시각이 임박했다. PSG는 이미 여름 이적 시장에서 좋은 협상을 이뤘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아직 공식화한 것은 없지만, PSG가 영입생을 공개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준비돼 있다. PSG는 이제 곧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합류를 발표할 수 있다. PSG는 가장 먼저 엔리케 감독 임명 발표를 원하고 있다. 참고로 PSG는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 밀란),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셰르 은두르(벤피카) 영입을 결론지었다. 이강인도 PSG 입단이 코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에 포함된 모든 협상 주체들이 조만간 딜이 완료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메디컬테스트는 이미 완료했다. 두 구단 사이 구두 합의가 됐다. 사인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PSG가 이강인과 장기 계약에 대한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 등을 이미 완료 했다. PSG는 레알 마요르카와 계약 방식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here we go'고 붙였다.
이강인의 이적은 예고돼 있었다. 그는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단일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한, 이강인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 올해의 팀 후보에 올랐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헤타페와의 30라운드 대결에서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을 터뜨려 리그 30라운드 베스트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역시 한국 선수 최초다.
압도적 기록도 만들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무려 90번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 4위에 올랐다. 스페인 무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6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가 50%다. 이 밖에도 이강인은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도 리그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의 활약 속 마요르카는 9위에 올랐다. 당초 강등권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마요르카 언론은 올 시즌 이강인을 '마요르카의 핵심 이자 대체 불가 선수'라고 평가하며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마르카는 판타지 포인트 기준 라리가 베스트11, 올 세컨드팀에 해당하는 실버 일레븐, 최우수 미드필더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애스턴빌라, 맨유, 뉴캐슬, 번리, 울버햄턴, 브라이턴(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이상 스페인), AC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의 관심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기류가 바뀌었다. PSG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달 13일 '이강인의 미래는 스페인 밖에 있다. 행선지로 PSG가 유력하다. PSG는 몇달 동안 이강인의 상황을 쫓았다. PSG와 레알 마요르카 간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선수와의 개인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다. 보너스 조항 등 세부사항을 끝으로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또 다른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이강인이 레알 마요르카에 잔류할 가능성이 낮다. 몇몇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최근 PSG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PSG는 1군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가 쐐기를 박았다. 이 매체는 'PSG가 이강인 영입에 몇 주간 공을 들였다. 한국 대표팀 일정을 마치는대로 2027년까지인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레키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파리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다.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A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리를 경유해 이적의 마지막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는 이강인의 PSG 이적이 "시간문제"라고 표현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설이 나온지 한 달이 다 돼 간다. 하지만 PSG는 그 어떠한 오피셜도 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가지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이적료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최근 'PSG가 레알 마요르카와 여전히 협상을 펼치고 있다. 이적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가치를 2200만유로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PSG는 1500만유로 이상을 쓸 생각이 없다'고 했다. 프랑스 언론 르파르지엥의 벤자민 콰레즈 기자도 'PSG가 2000만~2500만 유로 정도 되는 이적료를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게 사실이지만, 모든 이적이 확정된 건 아닌 이유'라고 했다.
가장 큰 이유는 PSG의 현재 상황으로 보인다. PSG는 현재 감독 공석 상황이다. 감독 영입부터 마무리한 뒤 새 얼굴 공개를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도 고려 대상이다. 음바페와 PSG는 2023~2024시즌까지 계약한 상태다. PSG는 음바페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PSG는 엔리케 감독 부임 관련해서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가 해결된 뒤 영입 선수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의 합류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듯하다. 프랑스의 풋볼01을 1일 'PSG는 다음 시즌을 위한 윤곽을 그리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베스트11을 기대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한다면 새로운 팀을 갖게 될 것이다. 팬들은 더 경쟁력이 있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PSG의 2023~2024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치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에르난데스, 누노 멘데스, 마르코 베라티,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이강인, 아센시오, 음바페, 네이마르다.
PSG는 새 시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38경기에서 27승4무7패(승점 8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무척이나 아슬했다. RC 랑스(승점 84)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이겨냈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 2차전 합계 0대3으로 완패했다.
변화를 예고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 변화의 핵심은 공격진이다. 메시가 PSG와의 계약 만료 후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이적했다. PSG는 당장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은 PSG에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뛸 수 있다. 경기 스타일로만 봤을 때는 메시를 대체할 수 있는 테크닉을 자랑한다. 또한, 이강인은 아시아 마케팅까지 가능하다. 레알 마요르카는 훈련장에서 구름 관중을 보르는 이강인의 파워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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