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상승에 부자들도 웃었다...세계 500위 안에 든 한국인 2명은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했다. 500명의 부자들이 1인당 지난 6개월간 매일 1400만달러(약 183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세계 부호들은 코로나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금리 인상 등의 악재 속에도 미국 주식 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나스닥은 상반기 동안 39%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중에서도 최근 ‘격투기 승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 테슬라 CEO와 부호 순위 9위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의 순자산 증가폭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머스크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1600억원) 늘었으며, 저커버그는 순자산이 589억달러(약 76조9200억원) 늘어 증가 폭으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반면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는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다. 6개월간 그의 순자산은 602억달러(약 78조620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이다. 당시 아다니 회장은 지난 1월27일 하루에만 208억달러(약 27조16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뜨렸다. 힌데버그는 지난 5월 아이컨의 지주회사(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주식을 공매도한다고 밝혔다. 이후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이컨의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7조5000억원) 줄었다. 이는 6개월간 57% 감소한 것으로, 500대 부호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세계 500대 부호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늘었다.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달러(약 3조원) 증가해 현재 88억2000만달러(약 11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는 세계 423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500만달러(약 6900억원) 늘어 58억9000만달러(7조6900억원)로 나타났다.
한편 하반기 첫 주식 거래일이었던 열린 지난 3일 테슬라 주가가 6.9% 오르면서 머스크의 재산에 130억 달러(16조9800억원)가 추가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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