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왕의 새 별명은 '인간 자석'? 死구 벌써 17개, 신기록에 15개 남아. 그러나 달갑지 않다[SC초점]

권인하 2023. 7. 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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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을 많이 고르는 선구안이 좋은 LG 트윈스 홍창기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문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향하고 있다.

당시 172개의 안타(타율 0.328)에 무려 109개의 볼넷을 얻고 16개의 몸에 맞는 볼로 297번의 출루를 해 역대 한시즌 최다 출루 2위에 오르며 출루율 4할5푼6리로 1위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렇게 맞다가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을 쓸 지도 모른다.

역대 한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1999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종호가 맞은 3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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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볼넷을 많이 고르는 선구안이 좋은 LG 트윈스 홍창기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문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향하고 있다. 바로 몸에 맞는 볼이다.

홍창기는 2021년 톱타자로서는 1994년 해태 이종범 이후 27년만에 출루왕에 올랐다. 당시 172개의 안타(타율 0.328)에 무려 109개의 볼넷을 얻고 16개의 몸에 맞는 볼로 297번의 출루를 해 역대 한시즌 최다 출루 2위에 오르며 출루율 4할5푼6리로 1위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시즌이 2021년의 페이스다. 출루율 4할4푼8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안타 91개를 쳤고, 볼넷 47개를 얻었다. 최다안타 4위에 볼넷 1위다.

그런데 특이할 점은 몸에 맞는 공이 늘었다는 것이다. 사구 17개로 사구 부문도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사구 1위인 SSG 랜더스의 최 정도 올시즌 9개를 맞았는데 홍창기는 그 두 배 정도다.

상대 투수가 몸쪽 공을 던지다가 더 깊게 들어와 맞는 경우가 많은데 공을 오래보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공을 끝까지 보고 판단해서 칠지 안칠지를 판단하기에 그만큼 피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0회초 1사 2,3루 LG 홍창기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이렇게 맞다가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을 쓸 지도 모른다. 역대 한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1999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종호가 맞은 31번이다. 홍창기가 15번을 더 맞으면 32개로 신기록을 쓰게 된다.

하지만 결코 추천하지 않는 기록이다. 140㎞가 넘는 빠른 공을 맞으면 그만큼 몸에 타격이 온다. 통증이 한동안 계속된다. 타격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당연히 부상이다. 자칫 오래 결장을 해야할 수도 있다. LG 부동의 톱타자인 홍창기가 빠진다면 홍창기 본인은 물론, 우승을 향하는 LG에겐 크나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3일 현재 총 155출루를 기록한 홍창기는 산술적으로 293출루가 가능하다. 좀 더 피치를 높이면 300출루를 넘어 한화 김태균이 2016년에 세웠던 최고기록 310출루까지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시즌을 끝까지 무사히 치러야 한다. 몸에 맞는 볼을 줄여야 한다. 물론 출루 기록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부상없는 시즌이 최우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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