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항저우 AG 유일 신인, 키움 19살 포수 데뷔 첫 2군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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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동헌은 1군에 등장하자마자 많은 경기를 뛰면서 지난달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24명)에도 김형준(24, NC)과 함께 포수 2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헌은 지난달 9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전날까지 팀의 57경기 중 24경기에 선발 출장(포수 23경기, 지명타자 1경기)했으나 엔트리 발표 후 20경기에서는 4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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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2일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김동헌과 외야수 임병욱(28)이 말소됐다.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은 3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올해 키움에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된 김동헌은 동기 김건희와 함께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김건희(19)는 개막 5일 만에 말소됐으나 김동헌은 혼자 살아남았다. 고졸 신인임에도 베테랑 포수 이지영(37)과 함께 팀의 안방을 나눠지킬 만큼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이달 2일까지 팀의 77경기 중 이지영이 50경기, 김동헌이 27경기에 포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출장경기수는 이지영 57경기, 김동헌이 56경기로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교체출장까지 하면서 많은 기회를 잡았다. 올해 리그 포수 중 수비이닝(295⅓이닝)이 10번째로 많은 걸 볼 때 웬만한 백업 포수 이상이었다.
김동헌은 1군에 등장하자마자 많은 경기를 뛰면서 지난달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24명)에도 김형준(24, NC)과 함께 포수 2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WBC까지 내다본 장기 육성을 위해 포수 와일드카드 대신 김동헌을 과감하게 택했다. 10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유일한 신인 선수다.
입단하자마자 승승장구하던 김동헌에게 왜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린 걸까. 2일 김동헌이 말소된 뒤 키움 구단 관계자는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현장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헌이 지금까지 1군을 '경험'했다면, 이제는 다른 신인들처럼 2군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올 때라는 것.
김동헌은 최근 이지영과 경기 후반 교대돼 유독 타이트한 상황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충격적인 2일 경기 패배에 그의 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김동헌은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5-2로 앞선 6회초 대수비로 투입됐다. 팀은 6회 1실점에 이어 8회 4실점, 9회 2실점으로 결국 5-9 패배를 당했고 두산에 5위 자리도 내줬다.
키움 구단이 신인 김동헌에게 2일 경기 패배의 책임을 물어 2군에 내려보냈을리는 없다. 6월을 8위로 시작해 5위로 마쳤던 팀이 이제 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매 경기 숨막히는 승부처인 지금이 김동헌을 2군에서 재정비시킬 타이밍이라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홀드부터 세이브까지 나눠서 책임지기에 2004년생 신인은 너무나도 어리고 어깨가 무겁다.
사실 김동헌의 시즌 초반 잦은 출장은 아시안게임 출장을 위한 '어필'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김동헌은 지난달 9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전날까지 팀의 57경기 중 24경기에 선발 출장(포수 23경기, 지명타자 1경기)했으나 엔트리 발표 후 20경기에서는 4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기 때문. 그러나 14경기에 교체 출장하면서 20경기 중 18경기에 나와 백업 포수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박도현 키움 배터리코치는 김동헌에 대해 "영민한 선수다. 한 번 가르치면 흡수력이 좋고 배우려는 의지도 좋다"고 평가했다. 올해 입단하자마자 정신이 없었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그에게는 큰 경험, 많은 공부가 됐을 터. 김동헌의 포수 인생은 2군행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더 풍부한 경험을 갖춘 포수가 돼야 아시안게임도, 팀의 미래도 책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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