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강릉횟집 찾아 "정말 맛있다" 지역경제 응원

남궁창성 2023. 7. 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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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앞두고 경포해변 환경정화 봉사도
중앙시장 찾아 나홀로 어르신 선물 구매
강릉 세계합창대회 참석 "장벽, 국경넘어 우정을"
윤석열 대통령 단골 감자 옹심이 식당서 식사
▲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릉 중앙시장을 찾아 시장 방문을 환영하는 강릉시민,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는 3일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석해 “합창의 위대함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국경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해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를 주제로 지구촌 34개국, 323개 팀, 8000여 명의 합창단원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 합창단원 및 관객 7000여 명을 비롯해 귄터 티치 세계합창대회 회장, 허용수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권성동 국회의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사 부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귄터 티치 세계합창대회 회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 내빈들과 개막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작년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긴 기다림을 지나 오늘 이곳 강릉에서 만나게 된 여러분들의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예술로서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11일 동안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세계합창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팝 스타와 오페라 무대의 한국 성악가들은 음악을 친구처럼 즐기던 한국인의 음악적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통민요 중에 노동요가 있다. 고된 밭일과 고기잡이로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 선조들은 함께 노래 부르며 서로를 격려했다”며 “이렇게 노래는 한국인의 에너지이자 삶 그 자체였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신 여러분들에게도 노래는 여러분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오늘 이 자리에는 병마에 굴하지 않고 노래를 통해 희망을 키워가는 CTS엘레이손 합창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함께되는 다솜 합창단을 비롯해 여러 합창단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한후 “우크라이나에서 먼 길을 와주신 보그닉 소녀 합창단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끝으로 귄터 티치 세계합창대회 회장, 허용수 조직위원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권성동 국회의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홍규 강릉시장 함께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대회 개막을 알리는 종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를 호명하며 다섯 번 타종했다.

 

 

▲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합창단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는 앞서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을 찾아 최근 강릉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응원했다.

먼저 낙원떡집과 범화청과 백화점에서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감자떡, 복숭아, 수박 등을 골라 배송 주소지를 적은 메모지를 가게 주인들에게 전했다.

이어 영동 회센타를 찾아 뜰채로 건져 올린 오징어, 광어, 멍게 등 해산물을 시식하고 즉석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횟집에 들어서며 “안녕하세요. 제가 산오징어를 제일 좋아해요”라고 했고, 상인은 뜰채로 오징어 한 마리를 잡아서 회를 떠 건네자 김 여사는 상인회장 등과 함께 초장, 고추냉이, 간장 등에 찍어 먹으며 “정말 맛있다”고 했다. 이어 포장회를 구입하고, 주인의 요청으로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 요청에 반갑게 응했다.

또한 시장내 최고령 노점 사장님이 직접 재배해 판매 중인 깻잎, 파, 오이, 강낭콩 등도 구매하며 “건강 챙기세요. 또 올게요”라고 했다.

김 여사는 누르대(산방풍), 황태채, 알감자, 옥수수 등 다양한 찬거리와 특산물도 구매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응원했으며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하고 악수했다.

아울러 새마을회가 만든 재사용 아이스팩을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환경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여러 차례 재사용이 가능한 아이스팩은 휴가기간 강릉 어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회 포장 판매시 활용될 예정이다.

 

 

▲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릉 중앙시장에서 노점상 어르신으로부터 강낭콩 등 직접 키운 야채 등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는 앞서 강릉 경포해변을 찾아 새마을회 관계자 및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백사장과 솔밭 일대의 쓰레기 및 폐플라스틱을 줍고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했다. 경포해변은 곧 휴가철을 맞아 전국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김 여사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폐(廢) 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입고 봉사활동에 참여해 환경정화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초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출범 행사에서도 환경동아리 대학생들과 함께 이 티셔츠를 입었다.

김 여사는 이날 “해변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면 환경과 동물에 매우 위험하다”면서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또한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오늘의 봉사활동이 더욱 뜻깊다”면서 “에코백 사용 등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기르자”고 했다.

김 여사는 대학생 봉사자들에게는 “청년들의 참여로 새마을회가 더욱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며 꾸준한 활동을 당부했다. 동시에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많은 분들이 경포해변을 찾아 관광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바다가 되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릉 경포해변에서 새마을회 회원, 대학생들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김 여사와 일행은 이날 중앙시장 방문후 근처 감자 옹심이 전문점으로 이동해 감자 빈대떡과 옹심이로 저녁 식사를 했다. 김 여사가 찾은 감자 옹심이 전문점 ‘감자바우’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단골식당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5월 강릉을 찾아 권성동 국회의원과 함께 이 식당을 찾았고 대선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민과 강릉시민들은 이날 김 여사의 강원 방문을 환영했다.

중앙시장에서는 연호와 박수가 이어졌으며 시장은 김 여사를 보기 위한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한 김 여사가 옹심이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강릉시민 수백명이 김 여사와 인사를 나누기 위해 가게 주변 도로변을 가득 메웠다. 김 여사는 이에 어르신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거나 젊은이들에게 손 하트를 보내 성원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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