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文 전 대통령 사퇴 종용" 주장.. 최재성 "앞뒤 맞지 않아"

제주방송 김재연 2023. 7. 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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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을 물러나게 된 이유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청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추 전 장관은 어제(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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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을 물러나게 된 이유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청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추 전 장관은 어제(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에게 '사직'의 의미는 촛불국민에 대한 사명를 다하지 않고 약속과 대의를 저버린다는 것이었다"며 "20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이 새벽에 이뤄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오후에 제가 들고 간 징계의결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말씀으로 제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므로 저의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며 "그럼에도 저녁 때까지 청와대는 사의 표명을 내라고 촉구했으나 따를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신 저녁 8시경 촛불국민에 대한 저의 마음을 SNS에 올리는 것으로 제 심경을 전했다"며 "저를 다 갈아 넣었던 1년이었기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제 속에 있는 DNA는 누구도 파멸시킬 수 없다는 심경을 담아 실망하실 촛불국민께 드리는 헌정시였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신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 본인이 본인의 뜻으로 당시에 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가 잘 알지만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는 얘기는 안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누구 보고 딱 잘라서 '그만두라'고 하실 분도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문 정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할 얘기들도 많지만 결국 제가 여기에 말을 보태게 되면 내부 싸움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진흙탕 싸움은 별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 하는가"라며 "저까지 그런 말들을 보태는 것은 민주당에도, 국민에게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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