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경환 ‘보수연합군’ 주장에 “상식적···연합한 쪽이 선거 이겨”
“그건 좀 더 나간 것 같다”며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보수연합군’이 필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 “그건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동조 의사를 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에서는 선거 연합을 하고 같은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돼서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했으니 보수와 중도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내년) 선거 승리에서 필수라고 (최 전 부총리가) 말씀했다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걱정이 되는 것이 지난 대선 결과가 나왔을 때는 중도 또는 무당층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아주 일관되게 20% 정도가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복원시키는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이 전 대표와 지난달 30일 만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연합군처럼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부총리가 언급한 이들이 친윤(석열계) 핵심과는 거리가 있어 ‘비윤연대’ 혹은 ‘반윤연합’을 규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돼 복역했으나 지난해 12월 사면됐다. 최근 정계 복귀설이 제기된다.
다만 안 의원은 ‘반윤연합’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건 좀 더 나간 것 같다”며 “그런 이야기가 전혀 안 나오지 않았나.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제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최종 보고서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사실에 대해서 아마 객관적으로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의 정서는 또 별개다. 굉장히 다들 불안해하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만약 (일본 정부가) 방출하기로 했다면 설득 노력들을 정말 진심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해야 된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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