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움직임 측정만으로 '파킨슨병'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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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관측 가능한 활동 데이터만으로 파킨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시아 샌더 영국 치매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이 하루동안 움직인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4일 발표했다.
샌더 박사 연구팀은 사람이 하루종일 활동하는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가속도를 내는지 비교·분석하면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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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관측 가능한 활동 데이터만으로 파킨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장애와 관련된 질병인 만큼 하루동안의 움직임 및 수면 패턴을 분석하면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시아 샌더 영국 치매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이 하루동안 움직인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4일 발표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무하마드 알리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 질환이다.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죽어가면서 발생한다. 전 세계 노령인구의 약 1%에서 나타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몇 년에 걸쳐 나타난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운동신경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의 50-70%가 서서히 소실되어 팔다리에 힘을 줄 수 없고 근육이 뻣뻣해지며 손발이 떨리는 등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샌더 박사 연구팀은 사람이 하루종일 활동하는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가속도를 내는지 비교·분석하면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가 수집한 40-69세 사이 영국 인구 10만3000명의 2006년~2010년 활동 트래킹 데이터와 그들의 건강 상태를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활동중 나타나는 평균 가속도의 차이가 파킨슨 병 진단의 표지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 273명의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의 움직임을 분석해보니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활동 시 보이는 가속도량이 줄기 시작했다.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환자 196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측됐다. 또 파킨슨병을 진단받기 전부터 수면 시 어려움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이며 "활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과적인 수술 없이, 기존보다 낮은 비용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라고 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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