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론시큐리티 "1년 안에 팔로알토 잡고, 글로벌 갑니다"
멀티 클라우드 보안을 API·에이전트 기반으로 지원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초연결 사회·인공지능(AI) 사회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안 산업은 AI 시대 국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미래 성장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사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젊은 창업가들도 늘고 있다. 뉴시스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로 세상을 혁신하고 있는 'K-보안' 스타트업 대표주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클라우드 보안 자동화'를 통해 시장을 혁신하겠습니다."
'보안 스타트업이 뛴다' 릴레이 인터뷰 두 번째 주자 조근석 아스트론시큐리티 대표(55)의 '혁신'에 대한 포부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가장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든다'란 기업 모토로 2019년 설립, 5년 차를 맞은 보안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보안에 AI 접목…외산 제품에 종속된 시장 만들 수 없어
"1년 안에 팔로알토 잡는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 데이터센터가 지어진 게 2000년인데, 그때부터 보안을 했다"면서 "미국이 2005년 쯤 전산환경을 클라우드로 바꾸기 시작했고, 그 때 데이터센터를 담당하던 인력들은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클라우드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콤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팀장을 맡으면서 클라우드 보안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를 하게 됐다.
조 대표는 "당시 클라우드 보안 관련 제품이 대부분 미국산 제품이었다"며 "클라우드 보안 제품은 토종 제품이 없는 상황이어서 외산에 종속돼선 안된다는 생각에 더 속도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2020년 출시된 제품이 클라우드 보안 관리 솔루션 '아스트론 CWS(Cloud Workload Security)'다. 클라우드 보안의 필수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에서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심한 자산에 대한 관리 ▲다양한 사용자 관리 ▲접근 경로의 증가로 인한 위험 노출 등 이상 행위를 신속히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장점. 이상 행위를 탐지·예측하는 AI 기술은 아스트론시큐리티 핵심적 경쟁력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예로 들면, AI가 로봇을 만들고 '스카이넷'이라고 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인간과 전쟁을 벌여서 이기는데, 이 때 그 스카이넷이 클라우드"라며 "우리는 스카이넷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자는 컨셉으로 접근했는데, AI를 대응하려면 AI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 양이 많기 때문에, 지속가능공격(APT) 공격 등을 찾아내는데 사람이 수행하기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면서 "예전의 AI는 오탐도 많아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지금 저희 제품의 경우, 90%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확장성도 우수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네이버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VM웨어, 오픈스택을 지원한다. KT클라우드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외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보안 제품은 아스트론-CWS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아스트론-CWS하나로 보안이 가능하다.
조 대표는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가 회사 시스템 외부벽을 세워 경계 보안을 맡아 준다면 '아스트론 CWS'은 회사 내부에 CCTV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오는 8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AI보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온프레미스(내부구축)형으로 제공하던 제품은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형태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아스트론시큐리티는 지난 2021년 A시리즈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해당 투자에는 안랩과 국내 최대 VC 중 한 곳인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아스트론시큐리티가 가진 클라우드 보안 분야 강점들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규모로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여세를 몰아 시리즈B 유치도 고민하고 있지만, 조 대표는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수조원을 투자 받는 미국 회사들과 비교해 우리는 고작 100억원 투자 받아, 60여명의 직원이 그들과 동등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정부에서는 성능이 낫다면서 국산 제품을 안 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보호 분야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관계로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데, 스타트업들은 시간을 버텨낼 자본이 없다"면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공공기관 구매 시 국산 보안 제품에 대한 우선 구매 및 투자 등을 통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뒤에는 아시아·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조 대표의 10년 뒤 계획이다. 서울을 떠나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아스트론시큐리티가 되겠단 포부다.
조 대표는 "1년 안이면 팔로알토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2~3년 내에 우리나라 시장 50~70%를 점유해 아시아 시장 '넘버3'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엔 해외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시장을 꽉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면에선 오류를 줄이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며,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운영 추세를 식별하는 'AI옵스'형태로 갈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충분히 갈 수 있고, 준비가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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