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훈련소 퇴소 직후 뮌헨행 메디컬 전망...이적 초읽기 들어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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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6일 훈련소 퇴소 직후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이번 주 수요일(현지시간 5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SNS와 개인 채널 등을 통해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적을 확정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절차다. 양 측이 계약 관련 합의를 마친 상태에서 진행하기에 의학적인 확인 과정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내에 이적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실제 로마노 기자 역시 메디컬 테스트 이후 구단 간 합의 없이 이적 계약이 진행될 수 있는 최소금액을 뜻하는 바이아웃을 뮌헨이 현재 김민재의 소속 구단 나폴리에 지급하고 이적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날짜를 두고 일각에선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로마노가 주장한 메디컬테스트 날짜인 5일 김민재는 아직 논산훈련소에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이에 지난달 15일부터 충남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6일 훈련 수료와 함께 퇴소 예정이다.

이후 김민재 비행편을 통해 곧바로 독일로 이동한다면 한국과 시차가 있어 현지시간으로는 6일 오후에 도착할 수 있다. 시차를 고려해도 5일 메디컬 테스트를 현지에서 받는 건 힘들다. 결국 로마노의 메디컬 테스트의 의미는 사실상 김민재가 퇴소 이후 곧바로 독일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는 계약 일정 등을 위해 한국에서 6일 퇴조 직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도 떠올릴 수 있다.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뮌헨 또한 김민재의 이적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려 한다는 뜻이다. 실제 김민재의 특수한 바이아웃은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이탈리아 세리에A 외 구단을 대상으로만 발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먼저 김민재 측과 개인 합의를 완전히 완료한 구단만이 이 기간 영입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나폴리 공식 SNS
뮌헨 입장에선 이미 개인 합의가 끝난만큼 시간을 끌다 다른 구단에 김민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이적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서둘러 영입절차를 마치려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가까워지면서 독일 현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 공신력이 높은 축구 전문 잡지 키커는 2일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에 가져올 것’이란 제하의 기사들을 통해 김민재를 집중조명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비교적 완벽한 센터백”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코멘트로 극찬을 시작한 이후 “김민재의 능력들은 뮌헨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뮌헨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키커가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뛰어난 신체능력과 수비력을 극찬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신장이 190cm인데도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이는 선수다. 페널티 박스(홈 진영)에서 반대편 페널티 박스로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이내”라며 빠른 스피드를 소개한 이후 “빠르면서 대인 수비 능력도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키커는 “큰 키와 건장한 체격의 센터백으로는 과장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속도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빠르면서 몸싸움에도 강하다. 볼을 잘 다루는 그는 ‘야수’같다. 칼리두 쿨리발리의 첼시 이적을 과거의 일로 만들었다”면서 “특별한 실수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 경기에서 놀라운 장면을 20회 이상 만들어낸다”면서 김민재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또한 키커는 “김민재는 경기장 밖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넓혔다. 김민재는 경기장 밖에선 항상 겸손하고 성격이 좋아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서는 ‘몬스터’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만큼 적극적으로 상대와 투쟁을 펼친다”라며 성격과 플레이 성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키커는 “김민재가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개)와 3번째로 많은 패스(2547개)를 기록했다”면서 “뮌헨의 후방 패스를 전담하는 요슈아 키미히의 2233개보다 더 많은 수치”라며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에 주목했다.

키미히는 독일 대표팀과 뮌헨의 중원의 핵심이다. 뮌헨에서도 사실상 모든 공격 전개의 중심일 정도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데, 이 중원사령관의 기록과 빗대어 김민재의 패스 능력이 출중하다고 소개한 것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키커는 김민재가 부상이 많지 않은 선수라는 것을 소개하며 에르난데스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태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사실상 완벽하다는 것에 가까운 수비수이기 때문에 뮌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극찬으로 해당 기사를 끝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큰 기대감을 내보이며 김민재와 독일 최강 클럽의 궁합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이적이 사실상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김민재의 합류가 뮌헨의 최강 전력을 얼마나 더 단단하게 만들지에 주목하는 모습. 사실상 거의 모든 절차가 완료된 김민재의 뮌헨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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