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부부’ 8282 아내, 남편 성적 판타지 고백에 “속 울렁거려”[종합]
[OSEN=임혜영 기자] '쉬는부부' 부부들이 워크숍을 통해 변하기 시작했다.
3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 3회에서는 부부들의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이 그려졌다.
먼저 '복층남'과 '구미호' 부부는 9년 동안 숨겨온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부관계가 부담스럽고 압박이 되었다고 고백한 '복층남'은 “앞으로 우린 계속 같이 살 거니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말한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구미호’는 “각방 쓰다가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빠한테 내가 무슨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울었다.
'복층남'은 “결혼하고 변했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이야기하기 싫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산부인과 의사 박혜성은 “이것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이 봉사한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한채아는 “배신감이 들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돼지토끼’와 ‘8282’는 합방하는 날 처음부터 뜨거운 분위기로 등장했다. ‘8282’는 “미루리 부부 보니까 알콩달콩 서로 챙겨주면서, 진짜 동반자 같은 느낌이 들더라”라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시청각 자료를 본 후 각자 느꼈던 바를 이야기했다. ‘돼지토끼’는 “부부관계에 대해 너무 이야기를 안 했구나. 우리의 대화 습관이 쉬는 부부로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부부관계에 대한 로망이 달랐다. ‘돼지토끼’는 특별함을 원했고 ‘8282’는 평범함을 원했다. ‘돼지토끼’는 자신만의 성적 취향을 드러냈고 ‘8282’는 “(부부관계에) 난 만족한다. 횟수에 대한 문제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돼지토끼’의 성적 판타지에 “속이 울렁거렸다. 멀미 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돼요’와 ‘콜택시’는 오일 마사지를 하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시청각 자료를 본 후 느낌을 나누었다. ‘안돼요’는 “(아내의) 영상 속 표정도 신경 쓰였다.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혼자 생각이 많고 숨기는 것 같은 표정. 만감이 교차한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맺히더라.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일어났다”라고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워크숍 이후 '복층남'과 '구미호'의 일상이 먼저 공개되었다. ‘복층남’과 ‘구미호’는 여전히 각방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엌에서 만난 이들 부부는 멀찍이 앉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식사 중에도 별다른 대화가 없던 이들. ‘복층남’은 식사가 끝난 후 복층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은 아들을 맡긴 채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복층남’은 둘만의 시간에 유독 어색해 했고 ‘구미호’는 “워크숍 다녀와서 2주 동안 말을 안 했다. 오빠가 자연스럽게 각방을 안 쓸 거라고 생각했다. 내려오라고 말하지 않으면 계속 각방 쓸 것이냐”라고 물었다.
‘복층남’은 “방을 따로 쓰거나 같이 쓰거나, 그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구미호’는 “나는 아들과 방을 쓰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없다. (아빠가 있었으면) 잠드는 순간도 소중했을 것이다. 오빠가 소중하게 안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말고 단둘의 시간이 필요 없는 거지 않냐. 나 혼자서 자는 거랑 사랑하는 사람이랑 자는 건 다르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복층남’은 “(일을 하다 보면) 새벽 2시 넘어갈 때가 있다. 그럴 때만 각방을 쓰자”라고 말했고, ‘구미호’는 “왜 각방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유가 있을 때도 각방을 쓴다. 이건 좀 슬프다. 거리 만드는 게 싫다 했는데 각방이 그 거리를 만들고 있다. 아들이 자면 9시, 10시다. 이런 시간을 내줄 수 있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복층남'은 관계 회복을 위해 부부만의 시간을 갖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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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쉬는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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