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생 28% 동문 자녀"…입학 우대 폐기 요구
최근 소수인종 우대정책으로 위헌 판결을 받은 미국 하버드대의 입학제도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입시에서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정책으로 주로 백인들에게 혜택을 줬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엔 하버드대학의 '레거시 입학제도'가 문제가 됐습니다.
동문 자녀가 지원할 때 우대해주는 정책이 차별을 금지한 민권법 위반이라고 미국의 한 비영리기관이 연방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지난 주 연방대법원은 입시에서 흑인 등 소수인종을 우대해준 하버드대의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란 결정을 내렸습니다.
동문자녀 우대정책은 반대로 부유층에게 혜택이 돌아가 백인들을 위한 '어퍼머티브 액션'이라고 불립니다.
[에반 맨더리/하버드 법대 출신 작가 (PBS 인터뷰) : 동문 자녀 우대정책은 단지 우연히 잘 태어난 이들에 대한 보상입니다.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바가 아닙니다.]
실제 하버드대에서 동문 자녀 지원자의 70%는 백인이고 다른 지원자보다 입학 가능성이 6배나 높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습니다.
또 "2019년 졸업생의 경우 약 28%가 부모나 다른 친척이 하버드대에 다닌 동문 자녀"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없애면 안된다고 반대했던 바이든 대통령도 동문자녀 우대정책은 폐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어떤 정책이 다양성을 가로막는지 분석하라고 오늘 교육부에 지시했습니다. 레거시 입학제도 같은 것 말이죠.]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하버드대 측은 "조만간 하버드의 본질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을 결정할 것"이란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보수와 진보 양쪽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하버드 뿐 아니라 미국 대학 전반에도 입학제도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PBS NewsHour')
(영상디자인 : 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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