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인들 부산행 러시..증편 붐에 테마객까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만, 홍콩인들의 부산행 러시가 예사롭지 않다. 아시아 항공사들이 앞다퉈 항공편 증편을 하고 있고, 일반객 외에 미식, 게임, K-팝(BOF), 영화, 불꽃놀이 등 테마 여행객들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

몇 해전 국제박람회때 한국 부스를 찾아와 “제발 부산 공항 좀 키워달라”면서 부산에 대한 엄청난 잠재 수요가 있었음을 고백했던 그들이었다.

광역단체로는 유일한 국제관광도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부산 김해공항에 취항하는 대만, 홍콩 항공편이 정상화되어 부산을 찾는 중화권 관광객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업계와 공동으로 관광객 유치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대만 타이중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타이거에어(tigerair, 臺灣虎航) 전세기가 신규취항함에 따라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환대행사를 벌였다.

전세기 탑승 관광객(188명)을 대상으로 홍보물과 환영 기념품을 나눠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를 개최했다. 타이거에어측은 7월 한 달간 전세기(일,화,목 주3회)를 운행한 후 정기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이 지난 1일 부터 기존 주 4일(수,목,토,일요일)이었던 가오슝-부산 노선을 확대하여 매일 운항함에 따라 부산의 자매도시인 대만 가오슝과 우호 증진과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에어부산과 공동으로 유력 여행업자(15여명)를 초청해 14일부터 오 일간 팸투어를 추진하기로 했다. 팸투어를 통해 부산 신규관광지와 체험 콘텐츠(미식, 축제 등)를 홍보하고 이를 연계한 신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공사는 홍콩익스프레스가 지난 3월 28일 운항 재개 후 다시 잠정 중단 상태에 있던 직항노선을 7월 2일부터 운항 재개한 것에 맞춰,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홍콩 최대 국제관광박람회(ITE)에 참가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SNS 프로모션(4188명 참가)와 체험이벤트(감천문화마을 그림그리기, 크로스퍼즐 267명 참가)를 진행한 바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하절기 뿐만 아니라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11월 부산불꽃축제 등 부산이 가진 매력적인 축제를 테마로 홍콩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의 부산을 선택하는 이유(1위)이기도 한 미식(식도락)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25일부터 ~ 29일까지 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헝거게임(Hunger Game) 촬영 팸투어를 진행했다.

헝거게임은 Youtube 구독자 19만명, 평균 시청회수 35만, 방송 도달수만 45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대만 공중파 C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연진이 팀을 구성해 게임을 하며 지역 특산물과 명소를 소개한다. 8월 중 부산편이 대만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하늘길이 빠르게 열리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 중화권 관광객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유치하겠다”면서 “5월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TTE)와 6월 홍콩국제관광박람회(ITE)에서 외국인 관광객 전용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한 만큼 부산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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