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구속…'돈봉투 의혹' 수사 분수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최측근, 박모 전 보좌관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선 박 전 보좌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박모/전 보좌관 : {전당대회 당시 6700만원 살포 혐의 인정하십니까}… {송영길 전 대표가 지시한 건가요}…]
이어진 심문에서 박 전 보좌관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200여장 분량의 PPT 자료를 활용해 구속의 필요성을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영장 심사가 끝난지 10시간 만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의 자금 관리를 맡아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힙니다.
박 전 보좌관이 당시 사업가 김 모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6천750만원을 윤관석 의원에 건넸고, 윤 의원은 300만원씩, 민주당 의원 약 20명에 전달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여론조사 비용 9천 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이 대납하게 하고, 이후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돈봉투 수사는 앞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보좌관의 구속으로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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