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7% ↑…석유류 25.4%↓ 역대 최대 하락폭(상보)

최현만 기자 손승환 기자 2023. 7.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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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9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

석유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1%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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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 3.3%↑…지난달보다 0.4%p 낮은 상승률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 3.5%↑…비교적 큰 폭 둔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손승환 기자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9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그때 이후 21개월 만에 첫 2%대다.

전월인 5월(3.3%)보다는 0.6%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이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 4월(3.7%)과 5월(3.3%)에는 3%대로 내려왔다. 이후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사과(11.1%)와 닭고기(13.7%)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는 각각 7.2%, 5.1% 하락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0.2% 상승했다.

이 중 가공식품은 7.5%가 올랐다. 석유류는 무려 25.4%가 떨어졌다.

석유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중 세부적으로 휘발유가 23.8%, 경유가 32.5%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했다. 전기료는 28.8%, 도시가스는 29%가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높아졌다. 지난 5월(3.7%)보다 0.4%p 하락했다.

보험서비스료에서 13%, 공동주택관리비에서 5.3% 상승했다.

다만 승용차임차료와 국제항공료에서 각각 17.8%, 11.3% 하락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 개인서비스 물가는 5% 각각 올랐다. 외식 물가는 6.3%가 상승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높아졌다.

2023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 News1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1%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3월 4.8% △4월 4.6% △5월 4.3%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3.5%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 2월~4월 3개월 연속으로 4% 상승률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지난 5월에 3.9%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후 상승률이 다소 큰 폭으로 축소됐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률을 보였다. 2년 3개월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3.7% 올랐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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