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신규 소각장’ 유치 신청에 6곳 손 든 사연

정대하 2023. 7. 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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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신규 소각장 건립 사업에 개인과 법인 등 6곳에서 신청서를 제출해 경쟁이 치열하다.

3일 광주시가 신규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개인·법인·단체(유치위원회) 등 6곳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유치 신청에 6곳이 몰린 데는 소각장에 덧씌워진 혐오시설 이미지를 걷어내려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시는 소각장을 '친환경 자원회수시설'로 명명하고, 주민들에게 '자원회수시설=에너지 생산시설'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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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법인 등 나서…지자체는 없어
실제 추진 과정 주민 설득이 관건
광주시는 지난 5월과 6월 주민 40여명과 함께 충남 아산시 생활자원회수센터를 견학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의 신규 소각장 건립 사업에 개인과 법인 등 6곳에서 신청서를 제출해 경쟁이 치열하다. ‘혐오시설’ 이미지를 없애고 에너지 발전시설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홍보한 게 주효했다.

3일 광주시가 신규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개인·법인·단체(유치위원회) 등 6곳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역별로는 동구 1, 서구 2, 남구 1, 북구 1, 광산구 1곳이다. 신청 주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시는 신규 소각시설 건립 사업 후보지 공모에 6곳이 신청하자 고무된 표정이다. 2030년부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생활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데, 광주시는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소각장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생활 폐기물 처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광주시가 복합문화커뮤니티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한 광주 옛 상무소각장. 정대하 기자

시는 유치 신청에 6곳이 몰린 데는 소각장에 덧씌워진 혐오시설 이미지를 걷어내려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시는 소각장을 ‘친환경 자원회수시설’로 명명하고, 주민들에게 ‘자원회수시설=에너지 생산시설’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주민들과 함께 충남 아산시 생활자원회수센터와 경기도 하남시 유니온파크도 직접 방문했다. 충남 아산시 생활자원회수센터는 자원회수시설과 함께 생태공원을 만들고 인근 산업단지의 소각장에서 나오는 온열 증기를 판매해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도 내고 있다. 2014년 3031억원을 들여 소각장 시설을 갖춘 하남시 유니온파크는 소각 시설을 지하에 두고, 지상에 체육·공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3240억원을 들여 6만6000㎡의 터에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지을 방침이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에선 종량제 폐기물, 음식물, 재활용 잔재물, 대형 폐기물 등 650톤을 처리한다. 소각장 위치는 주민대표와 지방의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하지만 유치 신청 단계에서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한 것은 아니어서, 시설 부지를 선정해 발표한 뒤 직간접 영향권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바로가기 :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소각장이 없다…광주 소각장 건립 ‘비상’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077124.html?_ga=2.184901737.1902521735.1688247114-1970992240.1634866938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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