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끊긴 한화, 한승혁 앞세워 분위기 반전 노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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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이 9연승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에 다시 좋은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한화는 4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홈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한화는 4일 경기 승리를 위해 한승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과연 한승혁은 호투로 자신의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한화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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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이 9연승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에 다시 좋은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한화는 4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홈 3연전을 치른다.

최근 한화는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무려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지난 2005년 6월 이후 무려 18년 만에 마주한 대기록이었다.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등판을 가지는 한화 한승혁. 사진=한화 제공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더불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투·타 밸런스가 이 같은 한화 선전의 주된 비결이었다. 연승 기간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1.75로 1위였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793으로 3위였다. 지난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로 합류한 외야수 채은성이 올해 타율 0.301 10홈런 45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현재 17개의 아치로 시즌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2000년생 내야수 노시환은 연승 시기에만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후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아쉽게 1-2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 경기 전 기준으로 한화(31승 4무 38패)와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35승 1무 36패)의 격차는 단 3게임에 불과하다.

이제 한화가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긴 연승이 끝난 뒤 흐름이 가라앉는 이른바 ‘연승 후유증’의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승전고다. 그리고 한화는 4일 경기 승리를 위해 한승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KIA의 지명을 받은 한승혁은 지난해까지 프로 1군 통산 228경기(411.1이닝)에서 18승 24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5.84를 올린 우완투수다. 2022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 불펜에서 활동하던 그는 김민우, 장민재 등이 부상 및 재정비 등의 이유로 전력에서 빠지자 선발진에 합류했다. 아직은 서서히 투구 수를 늘리는 단계다.

6월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1실점을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22일 대전 KIA전에서도 4이닝 무실점 쾌투로 선발진에 무난히 안착하는 듯 했던 한승혁. 그러나 그는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8일 대전 KT위즈전에서 부진했다. 최종성적은 3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 다행히 타선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가 6-4로 승리함에 따라 그는 패전은 모면했지만, 분명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현재 4, 5선발이 고민이다.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 등으로 구성된 1, 2, 3선발진은 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4, 5선발은 그렇지 못하다. 경험이 풍부한 한승혁이 이중 한 자리를 잘 채워줘야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함과 동시에 중위권을 넘볼 수 있다.

과연 한승혁은 호투로 자신의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한화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롯데의 선발투수로는 4월 월간 MVP를 받기도 했던 우완 나균안이 출격한다. 지난달 21일 수원 KT위즈전 직후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았던 그는 이후 재활의 시간을 가진 뒤 이번 경기를 통해 복귀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리는 대전 지역에는 오전부터 어느 정도의 비가 예고돼 있다. 4일 오전부터 5일 오전까지 꾸준히 빗줄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우천취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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