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 “♥차세찌와 여전히 각방, 미안하긴 해” (쉬는부부)[TV종합]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3. 7.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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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제공 = MBN ‘쉬는부부’ 방송분 캡쳐]
MBN 예능 ‘쉬는부부’들이 워크숍을 통해 속내를 툭 터놓은 진솔한 대화를 나눈 후 한층 가까워졌다.

지난 3일 ‘쉬는부부’ 3회는 방송 직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부문 6위(방송 당일 기준)에 오르며 3회 연속 TOP10 리스트에 안착했다.

먼저 MC 한채아는 지난 회 복층남과 구미호의 각방 사연에 눈물을 흘린 것을 언급했다. 한채아는 “저도 아이와 자다 보니 남편에게 나가서 자라고 말을 많이 한다”며 “그 사연을 보고 저도 미안해지더라. 저런 마음이었을까 생각하게 됐는데, 아직 합치진 않았다”는 반전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복층남이 구미호를 향해 “9년간 부부관계를 만족한 적 없었다”고 고백한 이후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구미호는 “지금까지 왜 얘기 안했냐. 미리 얘기했으면 쉽게 풀릴 수도 있는데”라며 “오빠를 사랑하고 존중해서 당연히 노력했을 텐데 지금까지 속으면서 살았다”고 오열했고, 복층남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변했네라는 소리를 들을까 말을 못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산부인과 의사 박혜성은 “관계의 목표를 서로의 위로나 즐거움에 두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만족감에만 두면 저렇게 될 수 있다”며 “한번은 여자를 위한, 한번은 남자를 위한 관계를 하며 간극을 좁히라”는 조언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구미호는 “우리 결혼할 때 약속했잖아. 서로 비밀은 없기로”라며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으니 노력해 보겠다”며 먼저 다가섰고, 복층남은 “나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본 한채아는 감정적일 수 있는 상황에도 차분하게 대응한 구미호의 모습에 또 한 번 울컥하며 “배워야겠다”고 말했고, 남편을 향해 “많이 미안하다. 반성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대 부부 하자와 미루리 커플은 적당한 부부관계 횟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자가 “3주에 한 번 하면 되냐”고 묻자 미루리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 똑같은 것만 하고, 솔직히 키스도 거의 생략하니까”라며 불만을 전했다.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홍성우는 “본론만 들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덧붙이며 부부사이에서 흔한 ‘키스리스’를 거론했고, 이는 부부관계 목적이 행위에 한정돼 즐기는 과정보다 의무감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루리는 남편 대신 택배 일을 하며 피곤해진 탓에 부부관계를 쉬게 된 상황을 전하며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말을 내뱉었고, 하자 역시 다정한 볼뽀뽀를 건네며 “다시 잘해보자”고 백허그를 해 관계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

돼지토끼와 8282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 알게 된 돼지토끼의 성적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뭘 어떻게 하면 되냐”는 8282의 질문에 돼지토끼는 “시청각 자료로 알려주겠다”고 자신했지만 8282는 결국 “속이 울렁거린다. 멀미 난다”는 답변으로 응수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안돼요와 콜택시 역시 시청각 자료를 본 후의 감상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안돼요는 콜택시의 손을 따스하게 마사지하며 “나는 괜찮은데, 당신이 괜찮은지 어떤 마음일지 신경 쓰였다”고 운을 뗐고 “생각이 많고, 숨기는 표정이었다. 그걸 보고 만감이 교차해 눈물이 났다”는 말로 콜택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두 사람은 침대에 누운 채 오랜만에 서로의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는 스킨십을 나누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제1기 쉬는부부 워크숍’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복층남과 구미호의 모습이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의 기대와 달리 여전히 각방을 쓰고 있었고 결국 시어미니 찬스가 주어진 가운데 구미호는 “자연스럽게 각방을 안 쓰게 될 줄 알았다”며 “오라고 하지 않으면 계속 쓸거냐”고 입을 뗐다. 복층남은 “잘 때 방을 따로 쓰거나 같이 쓰는 것에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고, 구미호는 아이 곁에 아빠가 없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구미호는 “한 달에 두 번이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자”고 또다시 먼저 다가섰고 복층남 역시 “그럼 좋지”라는 화답을 건네는 등 워크숍 후 한결 부드러워진 대화 패턴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두 사람 앞에 ‘쉬는부부’ 검진표를 보고 부부끼리 하지 못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라는 미션 봉투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워크숍 당시 작성했던 검진표 답변이 전혀 다른 양상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먼저 ‘애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질문에 복층남은 본인만 주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했지만, 구미호 역시 오빠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으니 따랐을 뿐이라고 답하는 등 의견차를 보였다. 또한 ‘둘이 하는 것 보다 혼자서 하는 게 편하다’는 질문에 구미호는 “나도 혼자 할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고, 복층남은 뜻밖의 답변이라는 듯 머리를 짚은 채 생각에 빠져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하면 구미호와 복층남이 스킨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구미호가 “우리가 연애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겠어?”라는 말을 꺼내자, 복층남이 “돌아가려고 나온거잖아”라고 답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음주 안돼요와 콜택시를 비롯해 돼지토끼와 8282의 충격과 반전이 가득한 검진표가 공개되는 등 워크숍 이후 극과 극 나비효과를 불러온 ‘쉬는부부’들의 일상의 모습이 예고로 담기면서 또 어떤 새로운 파란이 불어올지 호기심을 높였다.

‘쉬는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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