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범천철도차량부지에 보건청사 건립 추진" [인터뷰]
"지역발전 위해 동서고가도로 철거돼야"
이달부터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 운영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에 통합 보건청사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김영욱 부산 부산진구청장은 3일 뉴시스와 가진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부산진구가 범천철도차량정비단 개발 사업에 주체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이유도 공공부지에 통합 보건청사를 건립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1987년에 지어진 부산진구 보건소는 2001년과 2011년 2차례 증축했지만, 전체면적이 1852㎡로 좁고 노후화됐다. 이로 인해 보건 관련 업무 중 건강증진사업 등은 보건소와 떨어진 구청 건강증진센터에서 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때도 공간 부족과 열악한 시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부산시도 우리 구의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실무협의를 통해 철도차량정비단 개발부지에 통합보건청사 건립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일답.
-지난 1년간 구정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부산시 공모사업인 '15분 도시 해피챌린지' 사업에 우리 구의 당감·개금권이 첫 번째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해 시와 함께 공감정책단을 공개 모집하고 ▲사업설명회 ▲현장투어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총 15가지 세부 사업을 선정했다.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역점사업은?
"재활용선별장이 개금동 주택가에 있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에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 부산에서 최초로 재활용사업소와 자원 회수센터를 통합해 지하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기본계획 용역과 지반조사를 진행했고 올해 시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동서고가도로 공원화에 강력 반대하는 이유는.
"고가를 활용해 공중정원을 조성한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와 서울시의 '서울로 7017'은 주변이 대부분 상업지역이지만 동서고가도로가 인접해 있는 부산진구의 개금·당감·부암동 주변은 주거밀집 지역이다. 지역 실정이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국내외 사례를 들어 공원화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만7047명의 조사자 중 81.9%(1만3968명)가 고가로 철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그동안 시민 다수의 편익을 위해 희생해 온 부산진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동서고가도로는 공원화가 아니라 반드시 철거돼야 한다."
-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유독 많이 발생했다. 구 차원의 대응책은?
"우선 개업공인중개사에 대한 조사와 점검을 강화했다. 부산진구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는 현재까지 7곳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해당 물건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들을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된 중개업소 4곳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 주관 전세 사기 예방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지도와 점검을 통해 위법업소에 대해서는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부산진구 소재 부동산에 거주할 구민 또는 거주 예정자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전세 사기 예방, 주거지 입지 분석, 현장 안심 동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될 예정이다."
-부전도서관 임시휴관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구의 입장은.
"부전도서관은 1963년 개관한 부산시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재개발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안전성 문제로 같은해 7월부터 휴관 중이다. 현재 구와 시, 부산시교육청은 부전도서관과 인근 놀이마루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는 올해 1월부터 9월 15일까지 공공개발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구민들이 교육문화시설 등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부산시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시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17번과 61번 버스 노선 조정에 대한 재검토다. 50년이 넘는 세월을 부암·당감 주민들의 발이 돼 하루 평균 900명 이상이 이용해 왔는데 시의 노선 조정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함께 조정 대상이 된 61번 시내버스 역시 범천동에서 감천으로 운행하는 노선인데 범천동이 제외됐다. 시는 17번, 61번 버스를 꼭 필요로 하는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해 대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취임하면서 36만 부산진구민 여러분과 함께 '부산의 중심, 도약하는 부산진구'로 만들겠다는 다짐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지난 1년 동안 관내 주요 사업장과 골목골목 현장에서 만난 많은 구민 여러분의 관심 어린 조언과 뜨거운 열정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구의 발전을 위해 크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인프라 구축 등 도시환경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또 가깝게는 주민들과 열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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