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0대 소년 총격' 경찰 모금액 20억 육박…피해자는 3억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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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총격을 가한 경찰을 위한 위한 모금액이 130만 유로(약 18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3일(현지시간) 미국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나엘을 숨지게 한 경찰관에 대한 모금운동에 6만8200명이 130만 유로 이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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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수행하다 대가 치러" vs "수치스러운 기부 운동"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총격을 가한 경찰을 위한 위한 모금액이 130만 유로(약 18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3일(현지시간) 미국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나엘을 숨지게 한 경찰관에 대한 모금운동에 6만8200명이 130만 유로 이상을 약속했다. 이는 피해자인 나엘의 유가족들을 위한 기부금 20만 유로(약 2억9000만원)를 크게 앞지른 기부금이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파리 교외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38세 경찰인 '플로리안 M'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교통 경찰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엘이 차량으로 자신을 위협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경찰관은 구금됐고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시민들은 자동차를 불에 지르거나 상점을 약탈했고 이번 폭동으로 스위스와 벨기에서까지 '나엘의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사회적 분열이 심화하면서 경찰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미디어 평론가이자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의 고문을 지낸 장 메시하는 고펀드미에서 모금 운동을 시작하면서 "(사건에 휘말린 경찰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다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해당 경찰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우리 경찰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우파 야당인 공화당의 에릭 시오티 대표 역시 모금 운동을 옹호하면서 "경찰의 가족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반면 강경 좌파 정당 라 프랑스 인사수미즈(LFI)의 마틸드 파노 대표는 2019년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 당시 경찰관에게 주먹을 날린 전직 복서를 위한 모금 운동이 당국에 의해 신속하게 폐쇄됐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2023년 프랑스에서 젊은 북아프리카인을 죽이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비꼬았다.
올리비에 포레 사회당 대표 역시 고펀드미가 수치스러운 모금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에 가담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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