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직업 20개' 남편, 나를 '비서'로 생각"…구혜원, ♥카를로스에 분노 폭발('결혼지옥')

김지원 2023. 7. 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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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고리토가 아내인 구혜원를 너무 '사용'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프로 N잡러' 남편 카를로스 고리토와 그의 옆을 강제 동행하는 아내 구혜원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결혼 3년 차의 부부. 카를로스 고리토는 예능 ‘비정상회담’에 브라질 대표로 출연했다. 그의 아내는 122만 유튜버 구혜원이다. 카를로스 고리토는 "대사관 업무, 통번역, 방송, 영화배우 등 20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구혜원은 "남편이 20가지 일을 하면서 필요한 모든 걸 나한테 다 시킨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나를 비서로 생각하는 것 같다. (업무 지시를) 틱 던진다. 제 남편이고 제가 평생 먹여살려야 하는 친구인데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생각하니 나를 부른 거겠지 싶다"며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오은영은 "같이 있는 시간은 많은데 정작 부부로서 함께하는 시간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동업자 같이 시간을 보낸다"며 "비서도 이 정도로 많은 일을 시키면 그만둘 것 같다"라며 아내를 위로했다.

반면 카를로스 고리토는 부부 사이에 문제가 없다며 아내가 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출연하고 싶은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구혜원은 그 모습에 더욱 심각성을 느껴 남편을 설득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카를로스 고리토는 워커홀릭 그 자체였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대사관 일을 처리하고, 각종 미팅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행사 진행도 맡는 등 많은 업무를 해냈다. 이를 지켜보던 소유진은 "말로만 듣던 프로N잡러의 삶이냐"라며 감탄했다.
 
카를로스 고리토가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구혜원의 공이 컸다. 이날도 어김없이 카를로스는 일하고 있는 구혜원에게 전화해 대뜸 "바비큐 촬영했을 때 명함 받았냐"라며 백종원 명함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구혜원은 "명함을 어디서 찾냐"라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빨리 빨리"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를 지켜보던 소유진은 "남편 명함 제가 드리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수는 "빨리, 빨리를 한국인보다 이렇게 많이 하는 외국인은 처음 봤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오후, 구혜원은 카를로스의 미팅 일정에도 동행했다. 아내가 자신이 미팅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남편은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로 미팅에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혜원은 "내가 꼭 필요한 일이 아니지 않냐"라며 참석 반대 의사를 비쳤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오늘 수술하는 날이냐"고 비아냥거리며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에 아내는 "다른 걸 할 수 있었던 내 시간은 땅바닥에 버려진 거지 않나"라며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하지 않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은 "아내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남편의 업무미팅에 아내와 동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MC의 질문에 남편은 "문화 차이"라고 답하며 "브라질에서는 자리에 부부가 동행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내는 "그래야 다음에 (저에게) 일 시킬 때 설명해야 할 부분이 줄어드니까"라고 말했다. 구혜원은 생활비 관리에 대해 "서로 수입을 공개하지 않고 각자 번 돈으로 생활한다. 내가 카를로스의 일을 도와주다보면 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구혜원은 "너 혼자 일이나 하면서 살아라! 왜 결혼했냐! 왜!"라며 폭발했다. 카를로스는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최악을 겪어봤으니까"라고 응수했다. 알고 보니 카를로스는 브라질에서 가난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것. 지금도 브라질에 있는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남편이 부모님과 사이는 좋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며 "아이가 나와 유사한 고생을 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아이를 낳아야지' 경제적인 부분까지 생각해서 현실로 다가올 생각에 걱정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 분의 문제는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있다. 쌓이다 보면 작은 불씨가 터질 수 있는 일"이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편은 효율성을 따지는데 정확하게 말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며 "아내에게 일을 부탁하는 방식은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구혜원에게는 자신의 일을 우선순위로 하라고 솔루션을 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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