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BTS 효과 통했나···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 4억달러 ‘역대 최대치’

유희곤 기자 2023. 7. 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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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김세훈 기자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4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 1~6월 라면 수출액(잠정)은 4억4620만달러로 기존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3억8328만4000달러)보다 16.4% 증가했다.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2015년 1억383만4000달러에서 3년 만인 2018년 2억1618만3000달러로 2억달러대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3억207만6000달러를 기록한 후 2년 만에 4억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2020년부터 본격화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간편식 시장이 확대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라면 수출 증대 원인으로 꼽힌다.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나와 해외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라이브 방송 등에서 먹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도 화제가 됐다.

한편 전체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올 상반기 44억31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대아세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7.0%, 유럽연합(EU)·영국 수출액이 6.6% 각각 줄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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