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조연’ 아니다…‘3경기 연속골’ 포항 제카,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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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필요할 때 '해결사'로 우뚝 섰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제카 이야기다.
팀 내 최다득점자인 고영준(6골)과 리그 도움 2위 백성동(7도움)이 빠지면서 포항엔 '해결사'가 필요했다.
제카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또 해결사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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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팀이 필요할 때 ‘해결사’로 우뚝 섰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제카 이야기다.
제카는 올 시즌 포항이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다. 포항과 김기동 감독의 갈증이 컸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메워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다만 득점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제카는 득점 외에도 동료를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와 희생적인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공격수로는 왕성한 활동량도 갖고 있다.
때문에 직접 해결보다는 2선 자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구실을 도맡았다. 이른바 ‘조연’을 자처했다. 도움 5개가 이를 방증한다. 김 감독은 제카의 더딘 득점 페이스에도 그 외적으로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높게 평가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제카의 훈련 태도와 성실성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인다.
그러다 포항은 선수단의 줄부상이 찾아왔다. 심상민, 정재희, 김종우에 이어 2선에서 맹활약하던 고영준과 백성동까지 각각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정재희에 이어 올 시즌 핵심인 고영준과 백성동이 동시에 빠지며 2선 자원의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팀 내 최다득점자인 고영준(6골)과 리그 도움 2위 백성동(7도움)이 빠지면서 포항엔 ‘해결사’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2선 자원들의 이탈에 대처하는 동시에 공격력의 증대를 위해 제카와 이호재를 동시에 기용하는 시간을 늘리는 중이다. 주로 전반에는 둘을 번갈아 기용하고, 후반에는 투톱 카드를 꺼내는 방식이다. 다소 직선적인 이호재와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와 연계 플레이에 능한 제카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은 제공권 싸움에도 능하다. 이는 적절하게 맞아들어가고 있다.
제카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또 해결사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달 25일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1-0 승)전에서 결승골을 시작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강원FC(2-1 승)전에는 소중한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지난 2일 20라운드 수원FC(3-1 승)전에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어느덧 제카는 20경기에 출전해 4골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K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대구FC에서 기록한 7골7도움에도 바짝 다가섰다. ‘위기’의 순간 또 팀이 필요할 때 등장해야 해결사다. 제카는 여러모로 포항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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