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익살꾼...비오자 타월로 잔디코트 닦는 장면 연출, 관중들 폭소 [윔블던]

김경무 2023. 7. 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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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단식 5연패를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 그가 첫 경기에서 익살스런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여유까지 보이며 2라운드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3년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영국)한테 패해 준우승으로 밀린 이후로 윔블던 센터코트에서는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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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3일(현지시간) 페드로 카친과의 2023 윔블던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1세트 뒤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자, 타월로 잔디코트를 말리는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윔블던|AFP 연합뉴스


조코비치의 리턴샷. 윔블더|UPI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윔블던 남자단식 5연패를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 그가 첫 경기에서 익살스런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여유까지 보이며 2라운드에 안착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단식 1라운드(128강). 세계랭킹 2위인 조코비치는 랭킹 68위인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카친(28)을 3-0(6-3, 6-3, 7-6<7-4>)로 꺾었다.

경기 뒤 조코비치와 카친. 윔블던|AP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1세트 뒤 비가 내려 센터코트의 루프가 닫혔음에도 80여분 동안 중단됐다. 그러자 조코비치는 이후 자신의 가지고 있던 타월로 잔디코트를 닦고 말리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코트를 말리기 위해 관중들에게 “불어(blow)”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BBC 스포츠가 전했다.

조코비치는 과거 경기 중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코트에서의 루틴을 흉내내는 동작을 연출해 관중들에게 진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윔블던 우승 뒤에는 코트의 잔디를 입으로 씹어 맛보는 세리머니를 보여준 그다.

조코비치는 “내가 (코트에) 나올 때마다 보통 수건이 아닌 라켓을 가지고 있는데, 뭔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재미있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으나 여러분들이 좋아했기를 바란다”고 경기 뒤 말했다.

그는 “우리가 코트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든 관중들에게는 확실히 실망스러웠던 경기였다. 우리 둘다 플레이를 하고 싶었으나 (코트)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여전히 미끄럽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조코비치가 경기 중 네트에 걸려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 윔블던|EPA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지난 2013년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영국)한테 패해 준우승으로 밀린 이후로 윔블던 센터코트에서는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도 2번 시드인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윔블던 8회 우승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최다우승(23회) 기록도 24회로 늘리려 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한 그는 캘린더 슬램까지 노리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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