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홈런 타점 5위 안에 '0명'…일본에서 존재감 희미해지는 외국인 타자들, 강력해진 투수력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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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즈에서 2년을 뛰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승엽은 2006년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타격 2위에 올랐다.
2014년 센트럴리그는 외국인 타자가 타율, 홈런, 타점 1위를 했다.
KBO리그처럼 일본프로야구도 외국인 타자들이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일 현재 퍼시픽리그 타율, 홈런, 타점 5위 이내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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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즈에서 2년을 뛰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승엽은 2006년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타격 2위에 올랐다. 그해 41홈런을 때리고 108타점을 올려 홈런 2위, 타점 4위를 했다.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이던 타이론 우즈가 그해 홈런(47개), 타점(144개)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우즈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두차례, 주니치에서 한차례 홈런왕을 했다.
2006년 퍼시픽리그에선 알렉스 카브레라가 타점 공동 1위(100개)를 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핵심전력이었던 카브레라는 타격 2위(3할1푼5리)에 올랐다. 라쿠텐 이글스의 릭 쇼트가 3위(3할1푼4리)로 뒤를 이었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카브레라는 2002년 홈런왕(55개) 출신이고, 미국 국적인 쇼트는 2008년 타격 1위(3할3푼2리)를 했다.
을 쳤다. 마튼은 2010~2011년, 2013년 세차례 안타 1위를 했다.
KBO리그처럼 일본프로야구도 외국인 타자들이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 팀의 중심타선에 포진한 강력한 외국인 타자들이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많이 달라졌다. 각종 순위표에서 외국인 타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전에 비해 존재감이 확실히 줄었다.
3일 현재 퍼시픽리그 타율, 홈런, 타점 5위 이내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 타율 10위 안에도 없다. 세이부의 데이비드 맥키논이 2할5푼1리로 12위에 랭크돼 있는데, 외국인 선수로는 최고 순위다.
센트럴리그도 비슷하다. 타율, 홈런, 타점 등 주요 부문 5위 안에 외국인 타자가 딱 1명 들어가 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호세 오수나가 13홈런을 때려 이 부문 공동 2위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요미우리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와 5개차다.
하고 있다.
지난 해 센트럴리그 타격 10위 안에 외국인 선수는 딱 1명이었다. 퍼시픽리그는 10명이 모두 일본인 선수였다.
외국인 선수 퇴조의 일차적인 원인 강력한 투수력에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 리그가 모두 '투고타저' 시즌이다. 3일 현재 센트럴리그에 3할 타자가 6명, 퍼시픽리그는 2명뿐이다. 지난 시즌엔 센트럴리그 4명, 퍼시픽리그 2명이었다.
이전보다 일본리그의 수준이 높아졌는데, 특히 투수력이 강해졌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수준의 타자가 성적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KT 위즈 시절에 KBO리그 최고타자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한신에서 1,2군을 오가며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2년간 타율 2할2푼(372타수 82안타) 1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은 타자가 부족해 수요가 많다. 굳이 먼 일본까지 날아와 낯선 리그에서 뛸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최근 KBO리그 구단의 외국인 선수 담당자들도 괜찮은 선수를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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