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vs. 中 비야디…인도량 급증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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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비야디, 양강 구도 굳히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질주를 이어가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양강 체제를 굳히고 있습니다.
먼저 테슬라는 2분기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46만6천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는데요.
이 소식에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야디 역시 같은 기간 신에너지 차량 70만 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분기를 기록했는데요.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는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8%나 뛴 35만2천여대를 찍으면서, 중국 안방에서 테슬라를 크게 앞섰습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테슬라는 올해 들어 수익성을 희생하고, 대대적인 할인 전략을 앞세워 물량공세를 펼쳤죠.
머스크가 시작한 '치킨게임'이 제대로 통했는지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가격 인하 정책 탓에 수익률 하락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따라서 오는 19일 발표되는 재무결과가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같이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에도 비야디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요.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는데, 올 들어 5개월간 싱가포르 판매량은 테슬라보다 많았고,
호주에서도 비야디의 아토3 판매량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며 선두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블랙록 재신청에 비트코인 상승세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사그라들었던 기대감에 다시 불씨를 지폈습니다.
피델리티와 인베스코에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는데요.
당국의 상장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에 미끄러졌던 비트코인은 이 소식에 하락폭을 만회하며 다시 3만 달러 위로 올라왔습니다.
업계는 당국의 불허 방침에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SEC는 투자자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추상적인 이유로 반대해왔는데, 이와 달리 이번에는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어나스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불허 방침이 우려만큼이나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거래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받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틀림없이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도 62점을 기록했는데, 당국의 불허 움직임과 달리 시장에서는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 '비전프로' 출시도 전에 기대 '뚝'
애플이 아이폰 혁신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내세운 '비전 프로' 헤드셋의 생산 목표를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기존 목표치였던 100만대에서 절반도 안 되는 40만대 아래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복잡한 디자인 때문이라는데, '비전프로' 조립사인 중국 럭스셰어 관계자는 기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만족할만한 수율로 제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 목표가 줄어들면서 더 저렴한 버전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뒤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전 프로'는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1천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왔습니다.
애플은 이 기기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 아이폰 이후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출시 전부터 회사 내부에서도 필요하다면 손해까지 보고 파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고, 공개가 된 이후에도 높은 가격과 킬러 앱 부족 등을 이유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 메타, '퀘스트3'로 中 시장 재도전
그런가하면 애플의 '비전프로'에 맞서 '퀘스트3'로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메타는 중국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는 중국 텐센트를 통해 퀘스트3를 현지 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만약 성사된다면 약 10년 만에 다시 중국 시장에 진입하게 됩니다.
당초 중국에 진출한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의 검열을 거부한 뒤 2009년부터 중국 이용자들의 사용을 금지했고, 페이스북 외에도 메타가 운영 중인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역시 차단한 상태입니다.
중국 시장 재도전을 앞두고 과거 마크 저커버그 CEO의 발언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3년 전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훔쳐간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메타가 중국 재진입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중국 당국의 콘텐츠 검열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美 증시 랠리에 세계 부호 자산 '쑥'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 부호들의 지갑도 두둑해졌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는 총 8천520억 달러, 우리돈 1천조원 넘게 증가했는데요.
1인당 증가분의 평균치를 따지면 지난 6개월 간 매일 1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셈입니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 늘었고, 부호 순위 9위인 저커버그도 순자산이 589억달러 늘어 증가 폭으로 머스크의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달러 늘었고,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천500만 달러 늘어 42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반면 힌데버그 리서치의 맹공에 인도 아다니 그룹과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쓴맛을 봤습니다.
◇ "손정의, '챗GPT 열풍'서 소외"
누구보다 일찍 인공지능 투자에 나섰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정작 챗GPT가 불러온 최근 AI 열풍에서는 소외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6년 전 세계 최대 IT투자 펀드인 '비전펀드'를 출시하면서 지금까지 1천4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붓고, 연례 실적 발표에서 AI를 무려 500번 이상 언급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도, 정작 투자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트렌트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생성형AI가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회사는 단 하나뿐이었고,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분을 팔아버린 엔비디아 주가가 이후 10배나 치솟았다는 점도 뼈아팠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투자 대상과 시점도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하필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손실을 내고 신규 투자를 중단한 직후에야 생성형 AI 기업들이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며 타이밍을 놓쳤는데, 마지막 히든카드인 영국 반도체업체 ARM의 뉴욕증시 상장이, 적자늪에 빠진 소프트뱅크를 구해줄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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