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오늘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최종 보고서 제출···여야 촉각

문광호 기자 2023. 7. 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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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빈 국제센터(VIC) 내 국제원자력기구(IAEA) 건물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최종 보고서 제출에 따른 대응에 나선다. IAEA가 그간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왔던 만큼 국민의힘은 안전성,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응 부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을 찾아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가 제출된 후 오염수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으로 예상한다고 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등에서 IAEA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국회에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측 책임자들과 함께 IAEA 검증 결과 보고 후속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갖고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자세히 설명드리고 꼼꼼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간에 제한 없이 우리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될 것이라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원내대책회의에서 IAEA가 정치적으로 편향됐을 수 있다며 과학적 검증 여부에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IAEA 보고서는 과학적이기보다 정치적 보고서란 우려가 크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물질 오염수를 한 차례 방류하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30년간 방류할 예정이고 일본 전국 어업민도 반대하는 중”이라며 “방류에 사실상 찬성하는 한국 정부는 과연 대비책을 세우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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