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에도 '하락'… WT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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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디바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인상과 글로벌 경기후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인 하루 100만배럴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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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2%(0.85달러) 내린 6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하락세에 들어선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0.76달러) 하락한 74.65달러에 마감됐다.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꼽힌다.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으로 하락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월가 예상치(47.3)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달(46.9)보다 0.9포인트 낮아졌으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이달 예정돼 있는 FOMC 회의 전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13~14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0~5.25%에서 동결했다.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을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고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달 0.01%포인트 금리인상 후 연내 동결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인 하루 100만배럴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역시 하루 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이에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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