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상 근거→추론이 만들어낸 고무열-김병수 감독 재회설...충남아산은 "들은 바 없다"

신동훈 기자 2023. 7. 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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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고무열 영입을 향한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강원에 이어 수원에서도 김병수 감독과 고무열이 재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여기에 상황상 증거들이 합리적 추론을 하게 했다.

충남아산 관계자는 "박동혁 감독님이 안산전 직후 한 이야기와 고무열 명단 제외는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상황적 근거가 고무열과 김병수 감독의 재회설에 불을 붙이게 했지만 '아직까지는' 단순한 설에 불과하다는 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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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직 고무열 영입을 향한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수원 삼성은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안병준이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있지만 빡빡한 일정 속에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 성남FC에서 데려온 뮬리치는 지속적인 부상에 시달려 팀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뮬리치 부상은 안병준의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어린 박희준 등을 활용하긴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김병수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김주원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것처럼 과거 인연이 있던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란 소식이 많았다. 그러면서 고무열이 언급됐다.

고무열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을 거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군 시절을 충남아산의 전신인 아산무궁화에서 보냈는데 당시 박동혁 감독을 지휘를 받았다. 올 시즌 충남아산에 복귀하기 전까지 K리그 통산 301경기에 나왔고 69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강원FC를 떠난 고무열은 박동혁 감독 부름을 받고 충남아산에 돌아왔다. 오랜 기간 부상을 당한 고무열은 근육을 만들고 재활을 거친 뒤 복귀를 했고 주로 교체로 뛰고 있다. 현재 9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강원에서 김병수 감독과 함께 했다. 둘은 포철공고에서 코치와 선수 사이였다. 김병수 감독이 강원을 지휘할 때 고무열을 잘 활용했다. 고무열은 득점력을 보유했는데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 김병수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강원에 이어 수원에서도 김병수 감독과 고무열이 재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여기에 상황상 증거들이 합리적 추론을 하게 했다.

충남아산의 상황을 봐야 한다. 충남아산은 18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했는데 1-0으로 이겼다. 승리했지만 박동혁 감독은 분노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긴 거에만 만족한다. 경기 내용은 아니다. 날씨가 더운 건 핑계다. 체력적인 거나 준비했던 거나 실망스러웠다. 후반에 교체 들어간 선수들한테 굉장히 실망했다. 앞으로 저런 선수들한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무열은 안산전에서 후반 15분 강민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고무열 외 이창훈, 두아르테, 김강국, 이학민이 교체로 들어갔다. 박동혁 감독이 특정 한 명을 언급하진 않고 교체 선수들 전체를 비판했으므로 고무열도 범주 안에 있었다. 공교롭게 경기 직후 장신 외인 스트라이커 아폰자 영입 임박 소식이 들려왔다. 아폰자는 시즌을 치르고 합류해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로 알려졌다.

이어지는 김포FC전에서 고무열은 명단 제외됐다. 안산전에서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어 보였기에 명단 제외에 의아함을 자아냈다. 경기는 1-1로 끝이 났다. 경기 다음날 아폰자 영입 공식 발표가 나왔다. 충남아산은 또다른 외인 공격수 한 명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이렇듯 감독의 비판, 외인 공격수 두 명 영입, 명단 제외 등이 한꺼번에 발생해 고무열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김병수 감독과 인연, 스트라이커 영입이 절실한 수원의 상황과도 연결됐다.

충남아산 관계자는 "박동혁 감독님이 안산전 직후 한 이야기와 고무열 명단 제외는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고무열이 김포전에 빠진 이유는 부상이 있어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수원 이적설을 묻자 "아직까지 들은 이야기가 없다. 주변에서 가능성을 제기하고만 있지 실제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적 근거가 고무열과 김병수 감독의 재회설에 불을 붙이게 했지만 '아직까지는' 단순한 설에 불과하다는 게 밝혀졌다. 이적시장은 남았고 수원의 스트라이커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건 맞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김병수 감독이 어떤 선수를 노리고 선택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충남아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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