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과 헤어져야 하나…뮌헨, 케인 영입 2차 제안 ‘1330억+α’ 준비
[포포투=김환]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에 대한 두 번째 제안을 준비 중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뮌헨이 토트넘 훗스퍼에 새로운 제안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텐버그에 따르면 현재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협상을 이끌고 있으며, 케인이 올여름 뮌헨에 합류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 ‘데일리 메일’도 “뮌헨은 케인에 대한 6천만 파운드(약 996억)의 제안이 거절당한 이후 또다른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되어 있다. 뮌헨의 첫 제안은 옵션을 포함해 6천만 파운드 정도였다. 현재 뮌헨은 토트넘에 8천만 파운드(약 1327억)과 추가 옵션을 제안하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케인과 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에 상향된 제안을 건네려 한다고 했다.
그동안 케인은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던 시기도 있었고, 최근에는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케인이 토트넘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의 재계약 여부와는 관계없이 케인을 팀에 남기길 원했다. 레비 회장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고, 맨유도 케인 영입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이 아니라면 케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레비 회장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케인이 EPL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해 토트넘을 상대로 활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약 케인이 잉글랜드 클럽이 아니라 해외 팀으로 이적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케인을 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케인도 이적에 열려 있는 모양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케인은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인은 가족들에게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케인은 계속해서 뮌헨과 접촉 중이다”라며 케인이 뮌헨과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트로피 때문이다. 케인은 여전히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비해 케인의 트로피 진열장은 초라하다. 매 시즌 리그 우승 유력 후보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후보로 꼽히는 뮌헨은 케인이 겪고 있는 기나긴 무관을 끊어줄 수 있는 팀이다.
이미 몇 시즌 동안 EPL 내에서 득점 능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연계와 도움 능력까지 길러 만능 스트라이커의 대표주자가 됐다. 케인의 개인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케인을 두고 이야기할 때 가장 아쉬운 점으로 언급되는 것은 트로피가 없는 케인의 커리어다.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케인의 트로피 진열장은 텅 비어 있다. 진열장을 채울 기회는 있었다. 케인은 토트넘과 함께 리그에서 한 차례, UCL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케인의 목표는 무관 탈출이었지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 심지어 홀로 30골이나 터트렸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리그에서 8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권 획득도 하지 못했다.
아쉬울 만하다. 이에 최근 몇 시즌 동안 그랬듯, 케인이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내용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왔다. 구체적인 행선지로 거론된 곳은 맨유였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맨유와 트로피가 필요한 케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또한 EPL에서 화려한 개인 기록을 보유한 케인이 해외 이적보다 잉글랜드에서 커리어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는 이야기도 케인의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만약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다면, 손흥민은 자신의 영혼의 파트너 케인과 결별하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손-케 듀오’로 묶일 만큼 발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고, EPL 내에서 가장 치명적인 듀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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