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통제력 잃고 있다…권력 무너지는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민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일으킨 무장반란 사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약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을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깊숙이 들어가 어떤 지역들을 점령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보여줬다”고 봤다. 이어 “푸틴은 이 지역의 상황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가 가졌던 모든 수직적 권력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바그너그룹 반란 당시 일부 러시아인들은 용병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지난달 24일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했던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날 때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 절반이 바그너그룹을 지지했다”며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을 향한 대중의 지지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강제로 병합된 크림반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제법을 위반해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해방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우리는 크림반도가 없는 우크라이나를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크림반도 없이 평화가 가능한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면 그건 승리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크림반도가 러시아 점령 하에 있다는 것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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