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어마그’ 이원정 “김동욱 유죄인간, 연기할 수 있어 행복”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7. 4. 0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정이 서지혜 진기주 김동욱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원정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순애 역의 서지혜와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 로맨스를 보여줬다.

그는 서지혜에 대해 “처음 감독님이 소개해 줄 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정말 찻집 신의 순애 같았다. 만화를 찢고 나온 느낌이었다. 문학소녀의 이미지가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말하는 것도 수줍음도 있고 맑은 느낌이 있었다. 누나랑은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극 중 미래의 딸 윤영 역의 진기주와는 어땠을까.

그는 “제 첫 촬영은 다른 분들이 현재 신을 한 달 정도 찍고 나서 과거로 넘어오는 거였다. 한 달 동안 기다리면서 엄청나게 긴장했다. 촬영장 분위기도 모르겠고 정신도 없고 혼자 쫄아 있는데, 누나가 등장하면서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그 한마디로 긴장이 사라졌다. 촬영하면서도 계속 배려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욱에 대해서는 “유죄 인간”이라며 칭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단언컨대 사람으로, 배우로 너무 좋았고 멋지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큰 꼬마인데,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8회 엔딩을 연기할 때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풀면 좋을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희섭이가 하면 내가 다 받아주겠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저는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말 유죄 인간이다. 촬영 때 늘 희섭이라고 불러서 내 이름을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회식 때 ‘원정아’라고 불러주더라. 작품 할 때는 극 중 이름으로 불러주면 도움이 돼서 촬영 중에는 ‘희섭이’라고 부른 거더라. 정말 너무 멋지지 않나”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원정은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고 배우를 꿈꿨다고 말했다. 유용석 기자
초등학생 때 본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배우를 꿈꿨다는 이원정은 연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도 되고 싶고 판사도 되고 싶고 운동선수도 하고 싶고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배우를 꿈꾸게 됐다. 처음엔 엄마도 안 된다고 했는데, 성적도 안 좋고 공부에 관심 없어 하니까 연기 학원을 데려갔다. 그때는 반항심이 생겨서 엄마에게 왜 이제 그러냐고 대들었다. 원장실에서 실랑이하다가 엄마가 네 마음대로 하라고 나가셨는데, 한 시간을 고민하다가 그래도 왔으니까 해보자고 첫 수업을 들어갔다. 그런데 연기 수업이 재미있었다. 아는 노래도 없으니까 애국가를 부르고 발레도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학교를 안양예술 고등학교로 가게 됐고 대학교도 연기 관련학과를 진행했다. 학교를 다니던 중 직접 부딪쳐 보자는 생각에 프로필을 찍어서 여기저기 돌리며 단역부터 시작하게 됐다. 그게 바로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여’였다. 그렇게 차근차근 밟아왔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원정은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감사한 순간의 연속이다. 연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게 좋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준비했던 것과 다른 것이 나오는데, 그런 변화의 연속이 재미있어요”며 미소 지었다.

이원정은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용석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 출연을 확정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게 된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언젠가 동양인 조커도 해보고 싶다”며 커다란 포부를 밝혔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만나 찬란한 순간을 보냈다는 이원정은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찬란했죠. 저의 변곡점이기도 하고요. 달라진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아요. 희섭을 통해 열심히 공부했고 몇 스텝이나 뛰어넘을 수 있었죠.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싶어요. 늘 잘하고 있나 싶고, 괜찮은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지 고민되죠. 저의 목표는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고 생각해요. 됨됨이나 인성이 좋아야 연기도 잘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이어야 대중도 좋아할 수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