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잡으려고 했지만…” 신인왕 출신 184cm OH의 성장 드라마, 결국 부상이 발목 잡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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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장에서는 끝까지 잡고 싶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6월 30일 2023-24시즌 남녀부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선수단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3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지민경은 2022-23시즌 아예 출전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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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장에서는 끝까지 잡고 싶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6월 30일 2023-24시즌 남녀부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11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대한항공 17명, 현대캐피탈 17명, 한국전력 17명, 우리카드 17명, OK금융그룹 15명, KB손해보험 14명, 삼성화재 14명). 여자부는 7개 구단 총 106명의 선수가 등록했다(한국도로공사 15명, 흥국생명 17명, 현대건설 16명, KGC인삼공사 15명, GS칼텍스 14명, IBK기업은행 14명, 페퍼저축은행 15명).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선수단 변화를 꾀했다. 4명을 보냈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 박정아와 쏠쏠한 살림꾼 채선아를 잡고, 집토끼 오지영과 이한비를 남긴 페퍼저축은행은 샐러리캡이 포화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창단 멤버였던 이현, 구솔, 이은지와 작별을 택해야 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이 선수는 끝까지 잡고 싶었다. 바로 아웃사이드 히터 지민경(25)이다. 지민경 역시 자유 신분 선수로 공시됐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민경을 놓은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지민경은 2022-23시즌 아예 출전을 하지 못했다. 지난 1월 19일 대전에서 만났던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수석코치는 “지민경은 재활만 하고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볼 안 만진 지 1년이 지나간다”라고 말했다.

지민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비시즌 첫 소집 때 잠시 팀에 합류했지만, 그 당시에도 무릎이 온전치 않았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최근에 수술받았던 부위(왼쪽 무릎)와는 정반대의 부위를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 구단 구성원 모두 끝까지 놓고 싶어 하지 않은 선수가 지민경 선수였다. 실력이 정말 뛰어난 선수인 만큼, 끝까지 잡고 싶었다. 최근 병원 검사를 받았는데 또 한 번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지민경은 선명여고 출신으로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29경기(97세트)에 나서 176점, 공격 성공률 30.02%, 리시브 효율 27.73%을 기록하며 당해 시즌 신인왕을 받았다. 184cm로 신장도 나쁘지 않고, 건강한 지민경은 공수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모두가 봤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손꼽아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2017-18시즌 25경기 57점, 2018-19시즌 7경기 5점에 그쳤다. 2019-20시즌 23경기에 나서 119점을 기록하며 반등을 꾀하는듯했으나 2020-21시즌 12경기 63점에 그쳤다.

사진=KOVO 제공
이후 지민경은 페퍼저축은행 특별지명을 받아 페퍼저축은행으로 왔다. 오자마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렇지만 트라우마 때문인지 큰 활약은 없었다. 2021-22시즌 23경기 10점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민경은 2022년 3월 24일 연골이 떨어져 나간 부분을 메꾸는 대퇴 연골 미세천공술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으로 와서 두 번째 수술이 확정된 이후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당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지민경은 재기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 재기할 수만 있다면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다. 기량과 열정이 좋은 선수다”라고 지민경의 재기를 응원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지민경은 2022년 2월 11일 흥국생명전 출전이 V-리그 마지막 출전. V-리그 통산 119경기 430점 공격 성공률 29% 리시브 효율 26.56%의 기록을 남겼다.

지민경은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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