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의 '힘쎈 충남', 성과 내고 기틀다지고…육사 이전 등은 '미완'
▶ 글 싣는 순서 |
①기대 이상의 성과로 출발한 이장우표 대전시정의 과제와 전망 ②김태흠의 '힘쎈 충남', 성과 내고 기틀다지고..육사 이전 등은 '미완' (계속) |
취임 일성으로 '힘쎈 충남'을 전면에 내세운 김태흠 충남지사의 도정은 일정 부분 성과를 내는 동시에 전반적인 기틀을 다진 1년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힘쎈 도지사'를 자청한 것처럼 대통령과의 독대는 물론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을 직접 만나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선 국가의 긴축재정 속에서 충남의 국가 예산 9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은 가장 큰 성과로 두드러진다.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도 올해 최종 확보한 9조 589억 원보다 9천 411억 원 많은 10조 원으로 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4조 1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 체결을 이끄는 등 국내외 다수 기업을 유치한 것은 경제 규모를 키우는 기틀을 만들었다. 64개 기업에서 모두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일본과 미국 등의 기업 12곳에서 총 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 성과도 거뒀다.
천안과 홍성에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애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긴 내포종합병원 개원과 공모로 바뀌었지만, 결국 유치에 성공한 국립경찰병원은 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기틀을 만들었다.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대규모 계획을 담아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더 큰 충남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대선 공약이었던 육사 유치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서산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4월 2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난 김 지사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논산 신설을 확답받고 관련 업무협약도 맺었지만, 육사 이전은 잠시 미뤄두는 모양새가 됐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동문회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어떻게 관철할까 하는 그런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공항을 두고서는 "사업비를 줄여 예타를 피하는 방법으로라도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만들어 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선을 위해 고령은퇴농연금제와 스마트팜 660만㎡ 규모 스마트팜 조성, 청년농업인 3천 명 유입, 농축산업 및 주거 단지화를 통한 정주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산AB지구 청년 농업인 영농단지와 예산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내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농촌형 리브투게더 등도 지속하고 스마트팜 사관학교에서 청년농 9천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경제 실현을 통해 경제산업 지도도 새롭게 그린다.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10조 원대 기금을 만들고 대체 산업을 육성하며 분산 에너지 특별법을 통해 전기요금 차등제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령·당진 수소 도시 조성과 보령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수소연료발전소,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탄소 경제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 쏟으며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가시화 전망에 따라 중점 유치 대상 34개 기관을 공식화하고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참이다.
성과와 전망과 별개로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승패에 따라 도의 핵심 정책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는 물론 중앙 정치에 잔뼈가 굵은 김 지사가 법 테두리 안에서 일정 부분 실력 행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포함해서다.
중앙당의 몫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할 당내 공천과 이후 총선 결과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추진과 이후 재선 도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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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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