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최대 150㎜ 이상 장맛비 내린다”
중부에서 찜통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동안 제주와 남해안에는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화요일인 4일부터 이틀간은 최대 150㎜ 이상의 장맛비가 수도권 등 전국에 내리겠다.
3일 뉴스1과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오전 11시 기준 벌써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다. 청주 기온은 32.2도까지 올라갔고 양산 32.0도, 서산 31.7도, 원주·정선 31.4도, 전주 31.3도, 수원 31.2도 등이다. 서울의 기온은 30.8도가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25~35도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해안·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 중인데, 높은 습도에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3도 △춘천 34도 △강릉 29도 △대전 34도 △대구 34도 △전주 33도 △광주 31도 △부산 28도 △제주 29도다.
서울은 낮 기온이 예보대로 35도까지 올라갈 경우 직전까지 가장 더웠던 6월19일(34.0도)을 누르고 올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다. 최근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올해 가장 더웠던 날은 지난 5월16일의 강릉으로, 당시 낮 기온은 35.5도까지 올라간 바 있다.
수도권 등 중부가 폭염을 겪을 때 제주와 남부에는 장맛비가 내리겠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제주와 전남 남부에는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낮까지는 전북 남부와 전남 북부, 경남 서부 남해안 등에도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부와 제주에 20~60㎜(많은 곳 80㎜ 이상), 전남 북부와 경남 서부 남해안에 10~50㎜, 전북 남부에 5㎜ 내외다.
장맛비는 화요일인 4일 더 거세진다. 강수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4일 오전 0~6시부터 전남·제주에서 시작돼 오전 6시~낮 12시에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청, 전북, 경북 내륙, 경남으로 확대되겠다.
서울과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에는 낮 12시~오후 6시부터 비가 내리겠다. 오후 6시~밤 12시에는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등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된다.
전국적인 장맛비는 수요일인 5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수도권 북서쪽부터 차차 개겠다.
4~5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경북 북부 내륙, 전라, 경남 남해안, 제주,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 50~100㎜다.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권, 제주도, 서해5도에서 폭우가 집중된 곳에는 150㎜ 이상 퍼부을 수 있다. 강원 내륙과 충북권 일부 지역에서는 120㎜ 이상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남부, 경남(남해안 제외)에는 20~60㎜ 가량 비가 예보됐다.
이번 장맛비도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곳에 따라 시간당 30~60㎜씩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수는 전라권에서는 4일 낮부터 새벽 사이에,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와 경북 북부 내륙에서는 4일 밤부터 5일 새벽, 제주에선 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집중되겠다.
기상청은 배수로 역류, 산사태,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가 대부분 그친 목요일 6일 이후 당분간 폭염이 예상된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은 남하해 제주 남쪽 해상 부근에 위치하겠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과 소나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위가 본격화된다는 절기상 소서(小暑)인 금요일 7일에는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한다. 다만 전선의 위상과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가능성은 유동적인 상태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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