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수수께끼 트윗'…역대급 판매량 슬쩍 알려줬다? [테슬람 X랩]

백수전 2023. 7.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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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일부 테슬라 팬은 '42+10' 트윗이 마약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때문에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머스크의 '42+10' 트윗이 2분기 배송량을 암시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18년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금도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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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6월28일 52번째 생일에 '42+10' 트윗
팬들 "생일 축하"…일각 "마약 보도 조롱한 것"
테슬라, 2분기 46만6000대 인도 '깜짝 실적'
1분기 대비 10%↑…"42만대+10% 암시한 듯"

“‘42+10’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이날 머스크는 새벽 4시경 본인의 트위터에 아무 설명 없이 ‘42+10’이라는 계산식을 올렸다.

지난 6월 28일은 머스크의 52번째 생일이었다. 그의 트윗을 계산식대로 해석하면 52번째 생일을 자축한 셈이다. 전 세계 팬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이 트윗에 ‘생일 축하한다’는 댓글이 쏟아졌고 3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42+10’에 다른 뜻이 숨어있다고 해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28일 올린 트윗. 이날은 머스크의 52번째 생일이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부 테슬라 팬은 ‘42+10’ 트윗이 마약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의 생일 전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이 마약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머스크가 마취제인 케타민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420’은 대마초를 상징하는 은어로 머스크가 트윗에 자주 언급하는 숫자다. 그가 생일에 맞춰 자신을 겨냥한 WSJ의 마약 보도를 조롱하는 트윗을 날렸다는 해석이다.

머스크의 트윗은 지난 2일 테슬라가 지난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을 공개하면서 또 다른 해석을 낳았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6만6140대의 차량을 전 세계 고객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44만5000대)를 웃돌았다. 또한 지난 1분기 인도량 42만2875대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이 때문에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머스크의 ‘42+10’ 트윗이 2분기 배송량을 암시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분기 42만대+10% 증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팬들의 의견에 머스크는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 주차된 차량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AFP

머스크는 평소 본인의 생각을 함축한 ‘암호 코드’ 같은 트윗을 즐겨왔다. 때론 투자 정보 등을 미리 암시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2020년 머스크는 ‘내 생각에 테슬라 주가는 너무 높다(Tesla stock price is too high imo)’는 트윗을 5월 1일 오전 8시 11분에 올렸다. 이 트윗의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테슬라는 8월 11일에 5대 1 주식분할을 발표했다. 이튿날 주가는 13% 급등했고 14거래일간 80%가량 상승했다.

2018년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금도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이 트윗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2000만달러(약 260억원)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SEC와 고소 취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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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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