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국가보안법 위반' 민주 운동가 8명에 13억원 포상금

이유진 기자 2023. 7. 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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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원),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000만원)의 포상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지난 3년간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5∼90세 260명이 체포됐으며, 161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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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 내건 건 이번이 처음
인당 약 1.7억원…현재까지 260여명 체포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4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홍콩 경찰이 3일(현지시간) 빅토리아 공원 인근 코즈웨이 베이 지역 주변에 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해외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가 8명에게 총 13억원이 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3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원),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000만원)의 포상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선 로, 데니스 쿽, 테디 후이 전 입법회 의원과 변호사 케빈 얌, 민주 활동가 핀 라우, 애나 쿽. 엘머 위엔, 노동단체 조합원 멍시우탯 등 7명의 남성과 1명으로 구성된 민주화 운동가들은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 인사 47명에 대한 재판이 열린 가운데 홍콩 야당인 사회민주당(LSD) 당원들이 당국에 항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법원 앞에서 펼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23.2.6.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홍콩 경찰은 지난 3년간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5∼90세 260명이 체포됐으며, 161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법 시행으로 많은 홍콩의 저명 민주 운동가들이 구금되거나 자진 망명했다고 CNN은 부연했다.

현재 영국에 있는 로는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데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이 언젠가 완전한 민주주의를 얻을 것이란 희망을 드러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6주년 기념식에서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면서도 '약한 저항'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법을 의미한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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