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공천심사' 해석 부담…당무감사 '10월→7말8초' 당겨지나

박기범 기자 2023. 7. 4.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10월 당무감사를 계획 중인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7말8초'(7월 말, 8월 초)로 당무감사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에 두 달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 당무감사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내년 총선을 고려한 '공천심사'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12월 감사 '사실상의 공천심사'…11월 선관위 출범도 변수
당무감사 통해 수도권 등 주요인사 등용 '공간' 마련 가능성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10월 당무감사를 계획 중인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7말8초'(7월 말, 8월 초)로 당무감사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에 두 달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 당무감사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내년 총선을 고려한 '공천심사'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당무감사에 선행돼야 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이제 막 닻을 올리는 등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당초대로' 일정이 진행될 여지 또한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월 당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모집을 끝내고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 조강특위에 한 달 가량 소요되고, 당무감사를 60일 전에 공고하도록 한 당헌·당규를 고려한 일정이다.

이렇게 되면 감사에 통상 2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 올해 말쯤 감사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인데, 문제는 이런 경우 '당무감사=공천심사'가 돼 당 안팎의 혼란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무감사는 경쟁력이 약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작업인데, 총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 실시된 당무감사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은 사실상 총선 출마 기회를 박탈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11월 총선을 지휘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할 경우, 당무감사의 무게감이 줄어들고, 공천작업과 당무감사가 동시에 진행될 때 발생할 혼란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강특위를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고, 당무감사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실적으로 당무감사 일정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당무감사를 통해 공천심사 효과를 내는 것이 문제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쟁력이 없는 원외위원장 교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당 지도부가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하기로 한 것 역시 당무감사를 통한 당협위원장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수도권은 가장 많은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이자, 현역 의원수가 적어 인물교체에 부담이 적은 곳으로 꼽힌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국회 복귀로 원희룡·박민식·한동훈 장관 등 지역구가 없는 '스타장관'들의 출마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모두 '수도권 출마 후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 관계자는 "당무감사와 관련해 당내 혼란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이 제안되고 있다"며 "총선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