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은 예고편…잠수정·전투기까지 '무인화' 전쟁[미래on]

박주평 기자 2023. 7. 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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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이 심하지만 후송이 어려운 상황.

그때 육군이 운용하는 다목적무인차량이 총탄을 뚫고 최전선으로 달려와 부상병을 야전병원으로 후송한다.

운용 가능한 병력이 감소하는 현실에서 무인 무기체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국방부는 병력 중심의 유인체계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MUM-T, Manned-UnManned Teaming) 전환을 추진 중이다.

육군에서 시범 운용을 마치고 전력화를 검토하고 있는 다목적무인차량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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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유무인 복합체계 빠른 전환 중…위험지역 정찰·감시 등 맡겨 병력 손실 최소화
무장 탑재하고 수중감시정찰, 유·무인 전투기 편대 비행 등 가능…다목적무인차량은 전력화 앞둬
2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비행장에서 열린 '2023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25사단 장병들이 다목적무인차량을 이용한 부상자 후송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 병사 한 명이 총상을 입고 쓰러진다. 출혈이 심하지만 후송이 어려운 상황. 그때 육군이 운용하는 다목적무인차량이 총탄을 뚫고 최전선으로 달려와 부상병을 야전병원으로 후송한다.

#. 해상의 접경 지역, 적군이 설치한 기뢰 때문에 우리 군 함선의 기동이 제한돼 있다. 무인잠수정이 수중에서 기뢰를 탐색한다. 원격조종으로 이동한 무인 기뢰 처뢰기가 기뢰를 식별하고 폭약을 설치해 기뢰를 처리한다.

한때 공상과학 영화에서 그려지던 무인 무기체계가 우리 현실에 성큼 다가왔다. 운용 가능한 병력이 감소하는 현실에서 무인 무기체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국방부는 병력 중심의 유인체계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MUM-T, Manned-UnManned Teaming) 전환을 추진 중이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유인플랫폼과 무인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만든다. 무인플랫폼이 정찰, 탐색, 공격 등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유인플랫폼은 생존성이 향상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할 수 있다. 기계가 병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 병력 운용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실제 무인 무기체계는 전투원의 생존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육군에서 시범 운용을 마치고 전력화를 검토하고 있는 다목적무인차량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이 각각 '아리온-스멧'과 'HR-셰르파'를 개발해 군 납품을 추진 중이다.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다목적 전투차량은 원격 운용을 통해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고, GPS를 기반으로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이동하는 경로점 자율주행이나 앞선 차량이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이 가능하다. 감시·정찰·수송 등 임무 성격에 따라 다양한 장비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아 미래 전장에서 핵심 전력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2023.6.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해군은 지난해 창설 77주년을 기념해 무인기뢰처리기(MDV-Ⅱ), 무인항공기(S-100), 수중무인탐사기(ROV) 등 해양 무인전력을 공개하고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상징하는 새 명칭 '네이비 씨 고스트'를 공표했다.

특히 승무원 없이 수면에서 운용하는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은 모함에서 원격으로 운용할 수 있고, 다양한 감지장비를 장착해 악천후에도 24시간 경계, 정찰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LIG넥스원(079550)은 국책 과제를 수주해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해검 2,3,5)를 개발했다. 해검-2는 무인잠수정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고, 해검-3는 감시정찰 기능을 이용한 무장 전투 기능을 강화했다. 해검-5는 함에 탑재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이 있으면 모함에서 분리되어 근거리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장착된 무장으로 대응할 수 있다.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내년 양산을 앞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성능을 개량해 2040년대에는 유무인 복합 전투 비행 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대의 유인기가 여러 대의 무인기와 편대를 이루고, AI 기반으로 자동으로 위험 지역의 정찰·탐색 등 임무를 진행해 조종사의 생존력을 대폭 높일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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