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형 잘가, 난 남을게! 오시멘 "나폴리보다 좋은 곳 없다" 충성 맹세

박재호 기자 2023. 7.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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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는 나폴리를 떠나지만 빅터 오시멘(24)은 남는다.

수비 핵심 김민재, '측면 크랙'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더불어 오시멘은 김민재,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세리에A '올해의 팀(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뮌헨에 내줄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공격 핵심인 오시멘마저 다른 팀에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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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빅터 오시멘(오른쪽)이 딸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 /AFPBBNews=뉴스1
빅터 오시멘이 슛을 시도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26)는 나폴리를 떠나지만 빅터 오시멘(24)은 남는다. 오시멘이 직접 잔류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020년 나폴리에 입성한 오시멘은 이적 3년 만에 세리에A 최고 공격수로 떠올랐다. 2020-2021시즌 리그 10골, 2021-2022시즌 리그 14골에 이어 올 시즌 리그 26골(4도움)을 넣으며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수비 핵심 김민재, '측면 크랙'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올 시즌 세리에A '최우수 공격수'도 오시멘의 몫이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끈 김민재는 '최우수 수비수'를 받았다. 더불어 오시멘은 김민재,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세리에A '올해의 팀(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빅터 오시멘(오른쪽)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빅터 오시멘이 팀 훈련 중인 모습. /AFPBBNews=뉴스1
세리에A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른 오시멘을 향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줄을 이었다. 최근 여러 빅클럽들이 스트라이커 품귀 현상을 겪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오시멘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나폴리는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오시멘을 쉽게 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뮌헨에 내줄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공격 핵심인 오시멘마저 다른 팀에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일 "뮌헨과 김민재는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특유의 '히어 위 고(Here We go)' 문구를 적기도 했다. '오시멘 지키기'에 들어간 나폴리가 책정한 오시멘의 이적료는 1억 5000만 유로(약 2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나폴리 동료들과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런 가운데 오시멘이 잔류 의지를 직접 표명해 나폴리 팬들을 기쁘게 했다.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오시멘은 "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타이틀 중 하나인 스쿠데토를 손에 넣었다. 세리에A에서 우승해 정말 자랑스럽다. 내 프로 커리어 중 첫 번째 우승 트로피였다"고 올 시즌 거둔 성과에 대해 뿌듯해했다.
오시멘은 "새 시즌이 시작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나폴리 잔류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나폴리만큼 축구에 열정적인 도시는 없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모든 사랑을 주고 항상 존중해준다.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 /AFPBBNews=뉴스1
빅터 오시멘(가운데)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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