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사로잡은 뮤지컬계 베테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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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박강현, 김선영 등 뮤지컬 무대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힌 스타들이 일제히 안방극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수년간 각종 뮤지컬에서 주연하며 쌓은 탄탄한 연기력과 정확한 발음에 더해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시청자의 호기심이 안방극장에서는 아직 낯선 그에게 쏠리면서 뮤지컬 '시카고'에서 복화술로 연기한 장면 등이 SNS에서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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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은 ENA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으로 나섰다. 극중 임산부인 아내 임지연을 틈만 나면 폭행하고, 어린이병원 원장 김성오를 협박해 돈을 뜯어낼 계략을 꾸미다 사망한 제약회사 영업사원 역을 맡았다. 스스로도 “너무 쓰레기 같다”고 표현할 만큼 비열한 캐릭터이지만, 서늘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악역의 매력을 살린 덕분에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자의 호기심이 안방극장에서는 아직 낯선 그에게 쏠리면서 뮤지컬 ‘시카고’에서 복화술로 연기한 장면 등이 SNS에서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다. 화제에 힘입어 그는 7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한다.
‘뮤지컬계의 아이돌’로 꼽히는 박강현은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처음 나섰다. 올해 8년차인 그는 ‘웃는남자’, ‘모차르트!’ 등을 주연해 이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극중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등장해 인간이 되지 못한 뱀파이어 옥택연과 대립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24년차 베테랑인 김선영은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로 뒤늦게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킹호텔 오너 일가의 장녀이자 주인공 이준호의 누나 역을 맡아 무대에서 쌓아 올린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똑 부러진 말투와 절제된 몸짓으로 캐릭터의 자신감 넘치는 성격을 표현해 시청자 사이에서 “실제 대기업 오너 자녀들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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