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美 반도체 압박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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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반도체, 전자제품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인데요.
전세계 반도체 원료난이 불거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중국이 어떤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갈륨과 게르마늄입니다.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레이저 장치 등을 만드는데 쓰는 핵심 광물인데요.
중국 상무부가 다음 달 1일부터 갈륨, 게르마늄과 그 화합물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기업이 이들 광물을 수출하려면 외국 수입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상무부에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내각인 국무원으로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해당 조치가 국가 안보와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태양광 패널, 컴퓨터 칩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만큼, 갈륨과 게르마늄은 유럽연합이 핵심 산업 원료로 분류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갈륨 생산량 43만㎏ 중 중국에서 42만㎏이 생산됐고요.
같은 해 게르마늄은 전체 생산량 14만㎏ 가운데 9만5천㎏이 중국에서 생산됐습니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 80%를 차지하는 겁니다.
[앵커]
중국이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주도의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 대중국 수출 통제에 일본과 네덜란드 등도 동참하는 가운데, 중국이 맞불을 놓는 격으로 풀이되는데요.
중국 관영지인 차이나데일리는 공급망 위협의 책임을 서구 국가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찾기 불과 사흘 전에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협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관계가 더 악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첨단 기술 개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전자제품 제조사 생산비용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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